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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SU Apr 15. 2021

생각이 주는 변화

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미래를 결정하는 건 생각이다


립적인 삶을 위해선 비판적 사고가 있어야 한다. 비판적 사고를 하는 이들은 끊임없이 질문한다.
'지금 생각이 진짜 나의 생각인가?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은 아닌가? 다른 의견은 없을까? 그 의견에 대해 나는 어떻게 반박할 수 있을까?' 계속된 자문자답을 통해 생각의 주인이 된다. 독립적으로 관찰하고,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대기업이나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집단 무의식에 빠지지 않는다. 자기만의 열정을 찾고 불을 지핀다.(내 아이의 첫 미래 교육 p96~97)

일상의 반복 속에서 멈춰버린 생각을 발견한다.
기계적인 행동의 반복은 결국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나의 일상도 그렇게 쉼 없이 흘러왔다.
생각이라는 것은 사치스러운 일이라고 여기고 반복되는 하루를 헤쳐나가는 것이 나의 임무였다.
그런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 생각은 어려운 것이 되어버렸다.
충분한 생각을 가지기 전에 성급한 판단을 하고 결론을 먼저 맛보려고 했다.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바쁘다는 말을 달고 살았고, 빨리해야 된다고 재촉만 했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데 인색했었다.

반복적인 삶에서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읽고 있는 책을 들고 한참 생각을 해보고 그렇게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나의 바뀐 습관은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오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될까?" 되물어본다.
또는 "생각을 해보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이야기한다.
의식적인 발문이 시작된 것이다.
무엇인가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하다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 물어보는 질문에 즉각 답변을 해주지 않는 것 등을 실천해보고 있다.
크게 변화된 것은 없지만 숙제를 할 때 누구에게든 의지를 많이 했던 첫째는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그것이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며칠 전 발표 자료를 ppt로 만들었고, 내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떨린다고 몇 번을 이야기한다.
예전의 나라면 숙제를 확인하고, 발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면서 확인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수정을 해 주었을 것이다.
지금 난
"떨리는 건 당연한 거지. 근데 내일 잘 할 거야. 어떻게 발표를 하면 좋을지 충분히 생각해 봐."
이 정도의 피드백을 주고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았다.

무엇이 아이를 위해 더 나은 방법이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분명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생각 없이 살던 몇 년 전의 나의 삶을 보면
지금이 훨씬 낫다고 말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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