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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SU Apr 14. 2021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백년을 살아보니

                                                                                                                                                                  

그래서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라고 물었을 때의 대답은 사랑을 나누어주는 삶인 것이다. 그보다 위대한 것은 없다. 그 사랑이 귀하기 때문에 더 높은 사랑은 죽음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백년을 살아보니 중에서>



얼마 전 남편이 읽고는 이 책을 건넨다.                                                                                            꼭 읽어봐야 한다고 하면서..

그렇게 책장에 꽂아둔 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한 책

백년의 삶을 살고 계신 김형석 교수님의 이야기가 편안하게 읽힌다.

글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는 어려운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삶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교수님은 사랑을 나누어주는 삶이라고 하신다.


세상을 떠나면서 남기고 갈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루하루 살기 바쁘니.. 열심히 살다 보면 세상을 떠날 때 뭐든 남아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는 않아도 힘든 상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는 생각했다. 빚은 남기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거창한 것이라는 생각에 나누어 주는 것이 쉽지 않았다. 현재 내 삶에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나 말고 가족들을 챙기는 것도 힘들다는 여러 이유로 주변에 관심을 두고 살지 않았다.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어제 학부 때 교수님이 정년퇴임을 하시면서 학생들을 위해 내어주신 마음과 장학금 전달 소식을 듣고 열심히 달리던 평생의 업을 내려놓을 때 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했었다. 그 생각에 맞춤이라도 하듯이 오늘 읽은 김형석 교수님이 말씀해 주시는 사랑을 나누어주는 삶까지 이어서 생각하게 된다.


사랑을 나누기 위한 특별한 목표는 없다.

현재 주어진 삶에서 소소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조금씩 찾아보려고 한다.

세상에 관심 없던 삶의 문을 조금씩 열어 주변에  눈길을 돌려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오래전에 남편은 장기기증 등록을 해둔 상태였다.

그 카드를 보면서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난 장기기증 등록을 했다.  

                                            




                                                                                                                                                                         

삶을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것,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정도의 것부터 관심을 가져보려고 한다.

특별하지도, 대단하지는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을 나누는 삶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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