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멈춰 있다.
한국 사람이 멈추는 게 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멈추어져 있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지금 허리 디스크로 인해서 억지로 멈춰져 있다.
그러면서 앉아서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다시 시작해 보았다.
그림을 그려 보고, 소설을 써 보고, 그 외에 많은 일들을 다시 해 보았지만 금방 포기해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시작하지 말자고.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건강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지금 나를 멈추어서게 하는, 이 건강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내 삶이라는 이야기를 써야 하는 것일까.
결국 건강으로 인해 무너졌다.
나는 억지로 멈추어져 이 침대 위에서 더 이상 세상으로 나갈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그게 전부일까?
나는 이제 다시는 세상으로 나갈 수 없는 그런 존재가 된 것일까?
정답은 하나님만이 알고 계실 것이다. 그러니 나는 우선 오늘 나의 건강을 위해서 나의 회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건강을 위해서 최소한의 계획을 짰다
물 2L 마시기.
단음식 안 먹기.
소식다작.
8시간 이상 숙면 취하기.
30분 이상 운동하기.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 하기.
이 정도의 '건강습관'을 습관체크어플에 입력해 놓고 매일 불완전하게나마 지켜나가기 시작했다.
4일째, 컨디션이 조금 좋아졌다.
이 정도의 습관으로 뭐가 좋아질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작은 습관의 성취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 달리는 건 무리지만.. 어쩌면 앞으로 달릴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 꿈틀거림이 무척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