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라던가

by 정송화

오늘은 2026년 1월 2일이다. 나는 남편 시댁 방에서 혼자(다들 침을 맞으러 갔다) 에세이를 읽고 있다. 이제 새해인데, 나름 다짐이 많았던 1월 1일에는 속이 안 좋아서 토하고 잠만 잤다.

그리고 느지막하게 일어나니 1월 2일. 뭔가 허무한다고 생각하며 겨우 샤워를 마치고 뜨거운 차를 마시고 있다.


뭔가 첫 장은 망치고 시작하는 게 나름대로 나의 방법인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새해를 보내고 싶다.


정신을 차리고 새해를 보낸다고 해도, 백수인 나는 딱히 지금 할 게 없다. 디스크로 허리가 아파서 당장 구직활동을 하기에도 애매하다.


그렇다 보니 진지하게 글을 써보는 것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생산적인 일이다. 올해부터는 일주일에 두 개씩은 글을 쓰자고 생각하고 있다. 책도 좀 읽을 생각이다. 아무튼 새해라던가,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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