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서현사지 배롱나무 명소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 자리한 서현사지가 붉게 물들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붉은 꽃무리 사이를 거니는 방문객들이 포착되며, SNS상에서는 '백일홍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서현사지는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충신 박문효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사당 유적으로, 현재는 정려문과 유허비가 그 흔적을 전하고 있다.
해당 유적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역사적 가치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서현사지 내 배롱나무는 약 190년의 수령을 자랑하며, 2008년 보호수로 등록됐다. ‘백일 동안 붉은 꽃을 피운다’는 의미에서 ‘백일홍’이라 불리는 이 꽃나무는 매년 여름마다 정읍 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사진 애호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서현사지의 배롱나무는 6월부터 꽃눈을 틔우기 시작해 8월 중순에 절정을 맞이한다.
붉은 꽃이 줄지어 피어나는 이 시기, 나무 전체가 붉게 물든 듯한 풍경이 연출되며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2025년에는 예년보다 기온과 강수량 조건이 적절하게 맞물리며 유난히 풍성한 개화가 이어지고 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풍경이 훨씬 감동적이다”는 반응이 많다.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한 최근에는, 나무 아래 붉은 융단처럼 깔린 꽃잎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현사지는 규모가 크지 않아 짧은 시간 내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름철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주차장에서 정려문까지는 도보로 30초가 채 걸리지 않으며, 전체 동선도 비교적 단순해 폭염 속에서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이러한 접근성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을 추천한다.
자연광이 꽃잎에 닿는 각도에 따라 붉은색의 채도가 달라지는 점이 카메라 앵글에 따라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 오전에는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어 여유로운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큰 매력으로 꼽힌다.
이곳은 최근 몇 년 사이 '감성 인생샷'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전통 건축물인 정자와 수령 깊은 배롱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감성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원하는 방문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실제로 SNS 해시태그를 통해 공유된 서현사지 사진은 수백 건에 달하며, 관련 콘텐츠는 매해 여름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
입장은 상시 가능하며 별도의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주차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도 불편함이 없다. 주변에는 태인면 시내와 가까워 간단한 식사나 음료 구매도 용이하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현사지 배롱나무는 매년 전정과 병충해 방제 작업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나무의 생육 상태 또한 안정적이다.
이는 방문객들이 지속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배롱나무에 얽힌 속설도 흥미롭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 나무를 심은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3년간은 흰 꽃이 핀다고 한다.
이러한 민속적 이야기와 함께하는 공간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담아낸다.
올여름 정읍을 찾는다면, 백일홍의 절정을 자랑하는 서현사지를 주목할 만하다.
더위 속에서도 짧은 관람 동선, 선명한 풍경, 유서 깊은 배경을 갖춘 이곳은 2025년 여름의 대표적인 꽃 명소로 손색이 없다.
계절의 감성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기, 바로 지금이 가장 좋은 방문 타이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