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 이자의 위대함을 실제로 아는 이는 드물다. Albert Einstein은 복리이자를 "세계 8대 불가사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학적 발견",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라고 했다. 채권자에게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이자는 기적이다. 물론 거꾸로 채무자의 입장에서는 공포이겠지만 말이다. 사실 아인슈타인이 이 말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증거가 없다. 그럼에도 복리 이자의 위대성을 정말로 잘 이해하는 것은 우주의 힘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위대한 물리학자라면 그런 말을 했을 법하다.
금융을 좀 공부한 사람은 자신이 복리를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위대성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충분한 기간 동안 금융상품을 보유하면서 복리를 보장해주는 안전한 금융상품은 거의 없다. 주식과 같은 위험이 수반된 금융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크므로 보통사람은 복리의 위대한 힘을 믿지 못하고 궁둥이가 들썩들썩 주식을 팔기 쉽다. 오래 들고 있어도 충분히 수익을 즐기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 2~3배 정도 수익이 나면 이익을 실현하고 싶은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수백 배, 수천 배의 이익을 누리는 사람은 삼십 년, 오십 년 정도 대를 이어 주식을 보유하는 사람들이다.
흔히 주식투자 격언으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가 있다. 언뜻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복리의 법칙을 누리는데 이 격언은 걸림돌이 된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소수의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복리의 법칙을 누리는데 유리한 것이다. 너무 작은 눈덩이에서 시작하면 눈의 덩치가 어느 정도 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만약 1,000만 원이 있다면 1,000개의 종목에 1만 원씩 투자하는 전략보다는 10개의 종목에 100만 원씩 투자하는 전략이 복리의 마법을 누리는 실질적 의미가 있다. 만약 10년 후 어떤 한 종목이 100배가 된다면, 포트폴리오 전략에서는 1만 원이 100만 원이 되어 99만 원을 벌게 되나, 100만 원을 투자하면 1억이 되어 9,900만 원을 벌게 된다.
인생도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제곱의 법칙을 향유할 수 없다. 국, 영, 수, 사, 과, 음, 미, 체와 같은 르네상스적 전천후 인간을 양성하는 교육으로는 죽도 밥도 안되기 쉽다.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얕은 지식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워서는 지식에서 복리의 법칙이 작용하기 어렵다. 소수의 분야에 몰입해야 지식의 덩치가 커지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제곱의 법칙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고등학교부터는 한 분야로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대학도 지금과 같은 백화점식 교육을 지양하고, 지식의 제곱의 법칙이 작동할 수 있도록 좁은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한다.
성공하고 싶다면 창업과 같이 제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이미 성장궤도에 오른 회사에 올라타는 것이 제곱의 법칙을 누리는데 유리하다. 어느 정도 비스니스 모델이 검증되어 유망한 벤처기업에 입사하여 스톡옵션을 받고 기업의 성장에 올라타는 전략이 직접 창업하는 것보다 더 현명한 전략이다. 회사의 성장이 곧 종업원의 성장이 될 수 있는 것이 벤처기업이기 때문이다.
제곱의 법칙을 누리기 위해서는 주식투자라면 투자대상 기업을 선별하는데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전공이라면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적성을 찾아내어야 하고, 커리어라면 선택한 기업이 장래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잘 가늠해야 한다. 복리의 법칙은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는 개인과 기업에게 적용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본인이 어떤 것이든 선택의 의사결정을 마쳤다면 이제는 성공까지의 인내, 기다림이 필요하다. 많은 벤처기업이 순이익 마이너스의 시기에 오래 머무른다. 이 기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산하는 경우도, 도산은 하지 않았지만 비상의 점프대에 오르기까지 지지부진한 시간들이 필요하다. 수익을 내고 성장을 시작했는데, 성장의 정점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도약의 초입에서 약간의 이익에 만족하여 주식을 팔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도 한다. 소수의 벤처기업이 성공하지만 성공한 벤처기업의 수익을 정점까지 누리는 투자자는 정말 극소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