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의 더위는신문도 역사서도 일기도 아니고-청구서가 기록한다.26만 원어치의 더위.그 값이 호사였는지생존이었는지에 대한 변명은당시의 통장 잔고가 판단한다.
내가 너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는카드 명세서에 남아 있고,우리가 얼마나 오래갈 것이라 생각했는지는할부 개월 수가 증명한다.자본주의에서 청구서는역사서고 연서고 회고록이다.구겨진 청구서들이내 실패와 생존의 기록으로 남는다.
글쓰고 인문학 공부하는 거름입니다. 술술 넘어가지만 뒤끝은 긴 에세이를 주로 씁니다. 비평같기도 반성문 같기도-. 자세히 보면 웃긴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