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로운 일상공상30

30…

by Parasol

화사로운 일상공상도 30번째에 접어들었다.

사실 소재의 고갈로 중도하차를 선언할까 고민도 많았으나,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오긴 와버렸다.

걸어가든 기어가든 완주는 완주란 의미에서 마라톤의 가치를 찾는다면 나름의 의미는 있는 것이리라.


문득 30이란 숫자가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브런치북은 왜 30편을 한 권의 책으로 설정했을까가 궁금해졌다.


고대 피타고라스 학파는 30을 이중완전수라고 해서 우주와 인간의 합일을 상징하고, 전체적 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요시 여겼다.


피타고라스 하면 역시 삼각형이듯, 그들은 숫자가 삼각형 탑을 이루듯 늘어선 모양을 만든 후 각 층의 숫자의 합을 삼각수라고 하여 신성한 숫자로 취급하였다.

1 = 1

1 + 2 = 3

1 + 2 + 3 = 6

1 +2 + 3 + 4 = 10

1 + 2 + 3 + 4 + 5 = 15


이런 식의 숫자들의 배열에 철학적 의미를 담았던 것이다. 특히, 네 번째 삼각수인 10은 1(시작), 2(이원성), 3(조화), 4(물질의 완성; 공간)라는 네 기본 숫자의 합으로, 우주의 기본 구조를 의미하는 ‘테트락티스’로 가장 신성시하는 삼각수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인간의 감각, 삶의 경험을 상징하는 5를 더한 15 또한 우주의 조화에 인간이 참여하여, 지성적 완성과 감각적 통합을 상징하는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숫자로 취급되었다. 30은 이 15의 두 배이자, 테트락티스 10의 3배라는 의미를 지니며 우주와 인간의 통합과 완성을 상징하는 숫자가 된 것이다.


이처럼 별 것 아닌(?) 것 같은 숫자에도 많은 철학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인간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철학이 맞냐 틀리냐를 논하기보단, 숫자를 통해 바라본 세계관을 공유하며 또 하나의 삶의 지혜를 찾아보는 것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