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스며든 오늘의 온도
어떤 불안은 너무 선명해서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붙는다.
괜찮아지는 듯하다가도 단 한 장의 사진, 단 한 줄의 말에 마음은 다시 무너진다.
모든 기억이 오늘도 내 마음을 흔든다.
그 침묵이 말해주는 게 있다면, 나는 도무지 그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
어떤 감정적인 느낌에 순간 지쳐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이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조용히 관찰하는 방식으로 나를 돌본다.
왜 이런 감정이 일어났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나를 지키고 있고
오늘 이 순간, 수많은 감정이 몰려오더라도 그 감정을 인정해야하는건 '나'이다.
내가 만든 모든 감정은 진짜였고, 그 마음을 흘려보내지 않고 쓰다듬어주는 것도 오롯이 나의 몫이다.
이런 감정을 인정하고 무겁지 않게 돌보며 매일 나를 다독이자.
지금 이 순간의 나는 가장 소중하고, 가장 우선이니까.
Soo+
“상처는 지워지지 않아.
다만 그 자리에 내가 자라는 거야.
내가 다시 걷기 시작하는 걸음이 결국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 거야.”
—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