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이라는 것은
아침부터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뿌옇게 흐린 하늘 아래다.
나무는 흔들리지 않고,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한 월요일 아침 주변의 고요함이 너무 깊어, 하루의 시작이 낯설게 느껴진다
시동을 켜자 처음 듣는 노래, ‘마음’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 음악이 흐르는 동안 머릿속에선 한 사람이 떠오른다.
뿌연 안개처럼 선명하지 않은 모습이, 나의 생각 속을 서성인다.
"마음 어디에 머무는지, 어디를 향하는지“
마음의 문
마음은 늘 조용한 방과 같다.
문이 닫혀 있으면 바깥에서는 그 안을 알 수 없고,
안에 있는 나는, 문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 채 오직 내 호흡과 생각만을 느낀다.
누군가 들어와 웃음을 남기고 나가면, 그 웃음의 잔향이 벽에 스며 오래 남는다.
햇살이 드리운 오후의 먼지처럼,
그 따뜻한 흔적은 나를 오래도록 부드럽게 감싸준다.
그러나 마음의 방에는 웃음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무거운 말, 차가운 눈빛, 이유 없는 침묵이 방 안 공기를 가득 채운다.
그 순간 방은 숨이 막힐 만큼 좁아지고,
나는 문을 걸어 잠그듯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닫힌 시간은 외로울 때도 있지만,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바람 한 줄기 스며들 틈 없이 단단히 닫힌 그 안에서
나는 내 호흡을 고르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천천히 가라앉힌다.
마음의 방 안에서 홀로 머무는 시간은, 결국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된다.
마음을 안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때로는 나조차 헤아리지 못해 서성이고,
때로는 아무 말 없이 그저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깊이 이해받는 순간이 있다.
어쩌면 마음을 안다는 건 완벽히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변화와 침묵까지 함께 견뎌주는 일인지 모른다.
Just as I am, S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