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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망이 아빠 Aug 17. 2023

둘 째는 아들이란다

산부인과에 가면 거기서 만나는 의사 선생님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둘 째는 아들이란다. '다니엘'이라는 태명이 소망이 때처럼 실제 이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내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산부인과에 가면 거기서 만나는 의사 선생님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생전 병원 한 번 가지 않는 사람이라 잘 몰랐는데 내 아내와 아이의 안녕을 묻고 의지하게 되는 의사라는 존재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물론 그 직업이 갖는 경제력이 새롭게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는 자리에서 더 크게 와닿는 것도 없지 않다. "저는 아들만 둘이에요."라는 여의사 선생님의 말에 '이렇게 환자가 넘치는 병원을 운영하시니 애들 원하는 건 다 해줄 수 있겠군요.'하는 생각부터 드니 말이다.


자식에게 물려줘야 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아마 나는 평생 아버지라는 이름 하에 이런 생각을 안고 살아가겠지, 싶다. 그래도 뭐 괜찮다. 아내와 소망이가 건강하고 뱃속의 아이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하니 감사할 뿐이다.


2023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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