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own Driving “토핑마이징”

'토핑'하듯 패션을 즐기다, 토핑마이징'의 시대

by Joseph PARK

수많은 트렌드 키워드 속에서 필자는 ‘토핑 경제(Topping Economy)’가 우리가 속한 패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주목하고자 한다.

‘토핑 경제’란 소비자가 기본 제품이나 서비스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더하는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마치 피자나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토핑을 추가해 완전히 새로운 메뉴를 만들 듯, 소비자가 제품을 맞춤화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흐름이 패션과 만난 현상을 **‘토핑마이징(Topping-mizing)’**이라 명명하고자 한다.


#. 패션에 '나'를 토핑하다


개인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상품과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토핑마이징’은 이미 패션계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기본 프레임에 참(Charm)을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는 컬렉션을 선보이며 ‘선꾸(선글라스 꾸미기)’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또한, 다이슨의 무선 헤드폰 ‘다이슨 존’은 다양한 색상과 소재의 이어 쿠션을 조합해 수천 가지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에 자신만의 요소를 더하는 ‘토핑마이징’은 패션 비즈니스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까?


1. 개인화된 소비 경험의 극대화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통해 개성을 표현한다. 기본 의류에 다양한 패턴, 액세서리, 자수 등을 추가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아이템을 창조하는 것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다.

2.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창작' 경험 온라인 플랫폼은 ‘토핑마이징’의 핵심 무대다. 브랜드들은 소비자가 직접 디자인, 색상, 소재를 조합해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이는 소비자를 단순 구매자에서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창작자'로 변화시키며, 제품에 대한 애착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3.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가치 확산 소비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만의 ‘토핑마이징’ 스타일을 공유하고, 다른 이들과 상호작용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이는 브랜드에게는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데이터가 되며, 소비자에게는 나만의 고유한 상품에 대한 만족감과 소유욕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 소비자는 어떻게 토핑마이징을 활용하는가?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이 개인화되고 차별화된 ‘토핑마이징’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1. 브랜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브랜드가 직접 제공하는 맞춤 제작 서비스이다. 나이키의 'Nike By You'는 소비자가 신발의 색상, 소재, 디테일을 직접 선택해 자신만의 운동화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로, 수십 년간 사랑받아온 커스터마이징의 교과서와도 같다.

2. 취향 저격 구독 서비스 패션 구독 서비스는 AI와 전문가가 나의 취향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아이템을 제안하는 모델이다. 이는 내가 직접 ‘토핑’을 고르는 것과는 다르지만, 나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스타일을 매달 받아보며 차별화된 패션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토핑마이징’ 트렌드의 연장선에 있다.

3. 리셀 플랫폼을 통한 재창조 중고 의류를 거래하는 리셀 플랫폼 역시 중요한 활용 사례다. 소비자들은 리셀 플랫폼을 통해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제품이나 빈티지 아이템을 구매해 기존의 옷들과 조합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다. 이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기성 제품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넓은 의미의 ‘토핑마이징’이라 할 수 있다.


#. 기업은 왜 토핑마이징에 주목해야 하는가?


‘토핑마이징’은 소비자들이 더 이상 남들과 똑같은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 개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선택지가 소비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은 지금, 기업들은 이 트렌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1.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같은 기본 제품이라도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강력한 브랜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두터운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2. 고객 데이터라는 보물창고 확보 고객이 선택한 수많은 옵션은 소비자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살아있는 데이터다. 기업은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자의 잠재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 수요 예측 및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3. 재고 관리의 효율성 극대화 모든 옵션을 반영한 완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대신, 기본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가 추가 옵션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은 재고 관리를 훨씬 효율적으로 만든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리스크를 줄이고 불필요한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다.


#. 토핑마이징이 열어갈 패션의 미래


‘토핑마이징’의 확산은 패션 비즈니스에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소비자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브랜드들은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과 창의력을 동원할 것이다. 또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원활하게 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토핑마이징’은 패션 비즈니스의 미래를 형성하는 중요한 패러다임 전환이다. 대량생산의 시대를 지나, 소비자와 브랜드가 함께 제품을 완성해나가는 이 새로운 흐름 속에서 둘의 관계는 더욱 긴밀하고 특별해질 것이다.


Joseph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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