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재 회고록에서는 '자존심'과 '자존감'에 관한 개인적 견해를 담고자 한다.
요즘에는 자존심을 자존감으로, 혹은 자존감을 자존심으로 오인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큰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면서 타인을 깎아내리는 사람조차
자신이 고수하는 것이 자존심인지, 자존감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두 개념의 용어적 차이는 아래와 같다.
자존심(自尊心) :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자존감(自尊感) :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언뜻 보면 비슷한 뜻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두 개념은 주체 설정에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
자존심은 '남(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자기 체면이나 외적인 평가를 지키려는 마음을 뜻한다.
외부의 시선에 집착하면서 방어적, 감정적으로 행동하며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반면에, 자존감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의미한다.
내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받아들이고, 자신을 기본적으로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는 감정인 것이다.
른 사람의 평가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내면에서 나오는 안정감을 기반으로 형성될 수 있다.
매슬로우(Maslow) 역시 욕구위계이론을 통해 '존중의 욕구'와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장 상단에 위치시켰다.
여기에서 존중의 욕구는 낮은 단계의 욕구와 높은 단계의 욕구로 구분된다.
낮은 단계는 타인으로부터 받는 존중을 가리키며 지위, 인정, 명성, 위신, 주목 등에 대한 욕구를 의미하며
높은 단계의 존중 욕구는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존감으로서 힘, 능력, 자신감, 독립, 자유 등을 내포한다.
내적 자존감 :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 능력, 자율성, 성취감.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느끼는 것.
외적 자존감 :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존중받는 것. 명예, 지위, 평판 등 외부로부터의 평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존심일까. 혹은 자존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