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관상 이야기
관상을 보다 보면 얼굴만 보지 않습니다. 얼굴은 형상이요, 몸은 기운이라 했습니다. 사람은 얼굴뿐 아니라 말소리, 몸짓, 걸음걸이, 심지어는 체취까지 모두가 관상의 일부가 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잘 다루지 않지만 사실은 매우 중요한 체취, 즉 몸에서 풍기는 냄새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사람을 처음 만났는데 이유 없이 거북한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도 준수하고 말투도 괜찮은데 어쩐지 거리를 두고 싶고, 가까이 가기 망설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체취일 수 있습니다. 체취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본능에 호소하는 신호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이 있고, 어떤 사람은 이유 없이 피하게 됩니다. 모두 체취의 관상이라 하겠습니다.
좋은 체취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은은하게 땀 냄새가 나되 비린내가 나지 않고, 향수를 쓰지 않았어도 향기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몸의 혈이 잘 도는 사람입니다. 즉, 기와 혈이 막힘없이 흐르고 몸의 장부가 균형을 이룬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음양이 조화를 이루면 체취 또한 조화롭고, 주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줍니다. 이런 분들은 어디서나 환영받고 신뢰를 얻게 됩니다.
반대로 몸에서 시큼하거나 고린 냄새, 혹은 냉한 기운이 나는 냄새가 나는 사람은 건강에 이상이 있거나, 기운이 한쪽으로 쏠린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간, 위장, 신장과 관련이 깊고, 이런 냄새를 가진 사람은 평소 우울하거나 의심이 많고 쉽게 분노를 품기도 합니다. 정신적인 균형이 무너진 경우에도 이런 냄새는 따라옵니다. 체취는 몸의 신호이면서 동시에 마음의 신호입니다.
땀 냄새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씻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냄새를 지닌 분들은 대부분 몸 안의 열기가 한쪽으로 몰려 있거나, 독소가 잘 배출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체질 문제가 아니라 운의 흐름이 막힌 경우도 많습니다. 지나치게 끈적한 체취를 가진 사람은 말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체취가 강하게 진동하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부침이 많고,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특히 목 뒤, 귀 뒤, 겨드랑이, 배꼽 주위에서 나는 냄새는 그 사람의 감정 상태와 성향을 잘 드러냅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따뜻한 체취가 나며, 감정적으로 예민한 사람은 갑작스레 체취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체취는 마음이 불편하면 금방 바뀌는 것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과의 거리를 결정짓게 됩니다. 말은 친절해도 몸은 거부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체취가 불쾌한 사람은 결국 사람을 잃게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좋은 향이 납니다. 이런 분들은 복이 있는 상입니다. 자연에서 좋은 냄새가 나면 그곳에는 반드시 생명력이 깃들어 있듯, 사람에게도 생기와 복이 가득할 때 체취마저 향기로워집니다. 특히 아이들, 노인, 병자 곁에서도 편안한 냄새가 나는 사람은 복덕이 많은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체취는 남녀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부가 서로의 냄새를 견디지 못한다면, 인연의 끈이 약하다고 봐야 합니다. 사랑은 눈으로 시작하지만, 몸과 몸이 가까워졌을 때 체취가 싫다면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사주에서 궁합을 보듯, 관상에서는 냄새의 조화를 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체취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먹는 음식, 사는 환경, 습관, 기운, 성격, 운의 흐름이 모두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체취가 불쾌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면, 몸 안의 기운이 흐르지 않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걷고, 생각을 맑게 하십시오. 몸이 정직하게 반응합니다. 그리고 체취가 좋아질수록 운도 같이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체취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을 가장 깊숙이 남기는 인상, 그것이 바로 향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향기를 풍기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