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말이여 행주 치마여

by 마르치아


전쟁통에도 사랑은 피어 난다지. 행주 치마는 임진 왜란 때 행주산성 에서 왜구를 무찌르려고 아녀자 자들이 옷 위어 입은 덧 치마를 행주 치마라고 불렀어.


거기에 돌맹이를 가득 넣고 목숨걸고 나라를 지킨거여. 그 하얀 행주 치마는 사실 갑옷보다 더 두꺼운 신의의 비늘로 한땀 한땀 만들어 진 것이여. 행주 치마 두른 아낙은 그래서 굳세 보이고 의리와 절개도 있어 보이는 것이여.



삶은 하이얀 행주 치마여. 언뜻 보기에는 가장 연약해 보이지만 가장 강한거여. 가장 강한 장수도 꼼작없이 약해 지는 것이여. 삶은 행주 치마여.


머리를 반듯이 빗어 쪽을 지고 무명 저고리 삼회장 한복을 입어도 아니 아무리 비싼 비단 옷을 입어도 하얀 행주 치마까지 곱게 둘러야 귀티가 나는 법이여.




누구 집에 초대받아도 안주인이 하이얀 행주 치마

두르고 손님을 맞으면 집안에서 남편의 위상이 올라가는 법이여. 행주 치마로 남편 체면까지 세워 줄 수 있는 것이여.




얼마나 큰 공로를 세웠으면 아내가 정숙하게 하이얀 행주치마를 두르고 남편 손님을 맞나 그 집 남편이 다시 보이는 법이여.


하이얀 행주 치마 두른 여인의 살림 솜씨는 안봐도 되는 것이여. 벌써 게임이 끝나 버린 거여. 행주 치마가 뭐 별건가 싶어도 삶은 행주치마여.


내가 그렇다면 그런거여. 삶은 행주 치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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