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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려보니 30대 당뇨
자는 것이 남는 것이다
당신이 당뇨약을 끊고 싶다면
by
오박사
Apr 4. 2024
당뇨인은 부지런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먹는 걸 먹지 못하니 따로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식후 걷기 및 매주 근력운동까지 짬짬이 시간을 몸에 투자해야만 한다.
그 외에도 혈당 측정하랴 병원 가랴 일상생활 유지하면서
당뇨관리한다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당뇨 걸리기 전보다
쓸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줄어들게 된다.
스트레스 해소나 자기 계발을 한다든지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차고 넘
치
고,
시간이 필요할 때 가장 타협하기 쉬운 방법은 잠을 줄이는 것이다.
물론 혹자는 잠을 자는 걸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퇴근 후 잠을 자는 것보다 깨어있는 걸 선호했었다.
일부는 감을 잡았겠지만,
이번 글은 당뇨인의 경우 잠을 줄여선 좋지 않다는 것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잠을 적게 자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잠을 적게 산 사람의 기대 수명이 낮아지고 치매 발생확률이 높아진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수면이 부족한 경우,
인슐린 및 코티솔과 같은
당조절과 연관된
호르몬
분비가 영향을 받아 혈당 관리가 어려워진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식단이나 운동에 비해 수면과 스트레스가 혈당 상승에 기여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아서 일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 경험으로, 약을 끊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수면은 반드시 신경 써야 하는 팩터
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알아채기 힘든 불가사의한 요소가 세부사항 속에 숨어있다는 의미이며,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제대로 해내기 위해선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약을 줄여가는 건 혈당 수치가 높을 때는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필자도 식단 조절과 운동 습관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마지막
남은 메타포르민까지 섭취하던 모든 당뇨약을 없애버렸다 (정확히는 연속혈당계를 부착하고 나서 식단 조절이 크게 개선된 효과를 보았다).
그런데 약을 끊고 나니 식단과 운동 외 다른 인자들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더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정확히는
식단과 운동은 그대로여도 수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혈당변화가 인지 가능할 정도로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야 일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개인의 의지로 되는 부분이 아니기에, 약을 끊은 후 계속 좋은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숙면을 추천하고 있는 것이다.
혹자는 운동과 식단을 더 철저하게 관리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여기까지 왔다는 건 더 이상 식단과 운동만으로 혈당을 개선하는 것이 한계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필자도 식단을 강화했다가 영양실조로 인한 탈모를 겪어봤었다).
시험점수도 60점이 80점이 되는 것보다 80점이 90점이 되는 것이 어려울 것이고, 90점이 100점이 되는 것은 지나온 과정들과는 차원이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당장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뼈 빠지게 노력해서 끊은 약인데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기 싫다면 자는 것이 남는 것이라 말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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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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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박사
30대 당뇨인입니다. 궁금하신 점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글 작성에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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