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공부한 아이는 死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2050년이 되면 인구 구조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역피라미드가 된다.
총 부양비가 120%로, 100%가 넘어가는 유일한 나라가 된다. 세금 및 사회 보장금으로 소득의 70%를 내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나는 아이들을 위해 어떠한 교육을 시키고 있는가?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까?
변화는 중립적이어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습니다.
내가 준비했으면 기회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될 뿐입니다.
-송길영-
우리는 더 이상 낡은 사고방식에 갇힌 상태로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는 없다> 저자는 주산이 전자계산기의 등장으로 의미가 없어졌듯이 인공지능과 대한민국의 인구구조로 인해 현행 입시 교육은 효용성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하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대학 입시 결과와 경제적 성공의 인과 관계가 아예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공부한 아이는 死(죽을사)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게 되듯, 입시 공부에 온전히 10대를 바친 아이는 고도화된 미래 경쟁 사회에서 도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의 시각으로 지금을 해석하고, 미래를 판단하는 자세는 머지않아 자신으로 인해 아이의 미래가 암울해지는 결과만을 낳을 뿐이다"
4차 혁명 시대에는 첨단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 반면, 사라질 위기에 있는 직업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아이들이 하는 교육은 거기에 적합한 교육인지, 그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은 어떤 교육이며, 나는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를 가르쳐야 할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주변 아이들이 받고 있는 영어 교육을 볼 테면 30여 년 전 내가 배웠던 영어 학습과 뭐가 다른가 싶어 내심 놀랐었다. 문법을 공부하고, 독해를 공부하고, 단어 시험을 보는 방식은 과거 내가 학원에서 배웠던 수업 방법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칠판을 바라보고 줄지어 있는 책상 앞에 앉아 교사의 일방적인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도 역시 같다. 그리고 나 역시도 내 아이들에게 선생님 말씀을 잘 듣도록 가르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암기 지식과 근면함은 미래 시대에 쓸모가 없다며 선행 학습, 명문대 입학, 좋은 직장, 은퇴, 성공한 삶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덜 가르치고 많이 배우게 하라는 핀란드의 교육 철학이 매우 와닿았으며, 학습의 주도권 또한 아이들에게 있으며, 부모는 아이 스스로 흥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30년, 8억 명이 일자리를 잃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프레이 교수와 오스본 교수는 미국 노동시장이 702개 직종을 분석하였고,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로봇 등으로 이해 위험에 노출된 직업들을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이들은 2030년 이내에 미국의 47%의 직업이 사라질 확률이 70% 정도 된다고 경고했고,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높은 약 55% 정도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은 저임금을 받고 단순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 텔레마케터, 보험회사 직원, 은행 창구 및 대출 직원, 세무대리인, 도서관 사서, 스포츠 심판, 재고 관리인, 포장 관련인, 운전기사, 단순 판매직, 공인중개사, 식당 점원, 사무 보조원, 모델, 요리사, 접수 담당자, 계산원, 카지노 딜러, 정육업자, 자동차 엔지니어, 시계 수리공, 회계사, 경비원, 선원, 목수, 이발사, 치위생사, 우편배달부, 건설업 관련 종사자, 제빵사, 시장조사원 등을 뽑았다.
반면에 대체 확률이 적은 직원으로는 웃음치료사,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안면외과 전문의, 영양사, 초등학교 교사, 큐레이터, 운동 트레이너, 고고학자, 인류학자, 성직자, 간호사, 치과 의사, 내과 전문의, 외과 전문의, 무대 전시 디자이너, 미생물학자, 생명과학자, 중등교사, 세일즈 매니저, 음악감독, 작곡가, 교육설계사, 예술가, 테라피스트 등을 뽑았다.
그러면서 대체하기 어려운 역량의 업무로는 높은 창의력을 요구하는 업무, 정교한 조각을 해야 하는 업무, 협상 돌봄 등 사회적 지능을 요구하는 업무 등을 뽑았다.
우리 아이를 부자로 만들어줄 미래 직업은?
한국고용정보원은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래의 유망 직업과 앞으로 사라질 위험에 있는 일자리에 대해 발표했다.
유망 직업으로는 사물인터넷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가상현실 전문가, 3D 프린팅 전문가, 드론 전문가, 생명공학자, 정보보호 전문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 로봇공학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사라질 위기에 있는 직업으로는 콜센터 직원, 생산 및 제조 관련 직원, 의료진단 전문가, 금융 사무원, 창고 작업원, 계산원 등을 뽑았다.
사라질 위험이 높다고 판단된 직업은 주요 업무의 특성이 정형화, 반복화가 되어 인공지능이나 자동화 등게 따라 대체 가능성이 크고, 대체했을 때 비용 감소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인간보다 업무를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아이들의 일자리도 걱정이 되었지만, 당장 나 그리고 남편의 일자리도 걱정이 된 건 사실이다. 이미 새로운 일자리들이 이미 생겨나고 있고 반면 수많은 일자리들이 없어지고 있다.
국제로봇 연맹이 발표한 로봇 활용도에서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 세계 1위라고 한다. 결국 로봇에 의한 대체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로봇에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하게 될 경우, 로봇에 대한 더 많은 수요가 생겨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말과,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거이라는 말에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많이 걱정되었다.
" 인간은 원래 자존감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게 설계되었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은 자존감을 높여주기는커녕 떨어뜨리는 데 크게 일조해왔다."
나도 모르게 내 아이들을 내가 어릴 때와 같은 목표를 갖도록 강요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친구들과 경쟁을 부추기고 있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즉, 나는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우고 싶어 하면서도 다른 한쪽으로는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려면 학교가 우리 아이의 자존감을 짓밟아도 부모인 우리부터 정신을 차리면 된다고 말한다.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아이가 더 이상 수동적이고 소극적으로 삶을 살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상당수의 부모가 착각하는 것이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든 부모의 지시대로 자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갑자기 주체적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믿은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존감과 자신감은 어떻게 다를까?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감정이라 여기는 감정이라면,
자신감은 타인과의 경쟁이나 비교로 얻어지는 감정이다.
즉. 타인과의 비교로 형성되는 자신감과는 달리 자존감은 남의 시선과 평가에 상관없이 자신은 충분히 유능하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는 믿음이다. 때문에 자존감을 키울 때 가장 멀리해야 할 것은 타인의 평가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살다 보면 자진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깨닫지 못하게 된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그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도그마의 덫에 빠지지 말라. 그것은 다른 사람이 내린 결론에 맞추어 사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의견이 만들어내는 잡음에 당신 내면의 목소리가 묻히도록 두지 말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가슴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갖는 것이다.
당신은 이미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어 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중요하지 않다.
-(스티브 잡스,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연설 중에서-
또한 칭찬과 격려는 자존감의 가장 좋은 연료라고 말하며 아이를 칭찬할 경우에는 결과보다 과정에 중심을 두고 칭찬을 받은 아이는 실패를 하더라도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수는 당연한 것이고, 실패는 배움의 기회로 생각하면서 살아가도록 세상의 보든 경험을 배움의 순간으로 받아들이며 살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를 지속해 줘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