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포레스트]'점점 자극보단 힐링을 찾는 이유.'

#콘텐츠가 콘텐츠를 말한다 - 리틀포레스트

by 조주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적이 있나요?



이 글을 읽기 전, 올해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

를 봤는지 묻고 싶다.


1RWY8MKNAA_1.jpg (@'리틀포레스트 포스터')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도 편안했고,

영화가 주는 적절한 감동과 공감 때문인지

'허기진 배를

따뜻함으로 채워 주는 느낌'

을 받을 수 있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시험, 취업, 연애 뭐 하나 뜻대로 풀리지 않던, 주인공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곳에서 혜원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고향에 돌아와 농사일을 시작한 '재하'와, 고향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어 하는 '은숙'을 다시 만나는데, 특별한 에피소드 없이 흘러가는 영화는 끝까지 특별한 결말 없이 그들의 감정과 대화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모습과 심정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리틀 포레스트]는

'세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 위로, 편의점, 고향 '




[위로]



개인적으로 허구적인 영화보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내용들의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리틀 포레스트]는

제대로 취향 저격했다.

이런 취향은 나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에게도 이러한 소재가 먹히는 듯 보였다.


tvN'윤 식당'이나 Jtbc'효리네 민박' 등 의 인기가 그 사실을 말하고 있다.


20171206_091759_2803.jpg (@tvN '효리네 민박')


그런 인기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현대인들은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바쁜 그들에게 여행도,

휴식도 어느새 사치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만은


전혀 헛된 욕심이 아니었다.

그 간절한 욕구가 영화에 묻어 나왔는지

많은 관객들은 편안함을 느끼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현대인들은 위로를 받고 싶어 한다.'




[편의점]


i.aspx.jpg (@리틀포레스트')


영화는

특별한 사건이 따로 없다.


그리고 특별한 결말도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들의 고민과 사회의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 '혜원(김태리)'는 임용고시를 위해

서울에서 고시생 생활을 하고

'편의점 알바'를 하며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매일 도시락을 싸줄 만큼

사랑하는 남자 친구가 있었지만,

자신은 임용고시를 합격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남자친구는 합격하게 됐다.


그런 생활과 함께 그녀는

편의점 알바로 하루를 반복하고 있었고 계속해서

외로움과 고단함

을 느끼며 서울 생활을 하고 있었다.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고시를 준비하는 그녀'

현실 사회에서의 우리 모습을 잘 대변하고 있다.


도시에 꿈을 갖고 도시에 왔지만,

현실은 꿈을 펼치기보다는
점점 더 작아지는 자신을 만나는 것이다.



'김애란 작가'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도시 사람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

"비닐봉지를 흔들며 귀가할 때,
나는 궁핍한 자취생도,
적적한 독거녀도 무엇도 아닌
평범한 소비자이자 서울시민이 된다."


- 김애란 작가 소설집 중 -
---



'김애란 작가'의 이 문장은

도시에 젊은이들의 사회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과 함께


'오늘도 누군가는 궁핍과 외로움을

매우려 편의점을 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영화 속편의점 알바 생활은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서두에

'허기진 배를 따뜻함으로 채워준다고 했던 이유'

고향에서 느낄 수 있는 정 때문이다.


'고향 음식, 고향 친구

그리고

고향에서의 생활.'


도시에서의 생활은 꿈이었고

항상 그곳을 바라고 있었지만,

막상 그곳에서는 고향과 같은 따뜻함은 적었다.


때론,

상처를 받고,

자책을 하고,

슬픔을 느끼며

.....


밥을 혼자 먹으면서 말이다...


'식어가는 밥처럼 나를 딱딱하고 차갑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고향에서의 생활은 다르다.


2018021401094_0.jpg (@'리틀 포레스트'에서 나오는 음식들)


5a9ca6321e99d2738236.jpg (@리틀 포레스트 '은숙, 혜원, 재하')


영화를 보면서 중, 고등학생 때 친구들이 그리웠다.

대학을 다니면서 사귀었던 서울 친구들과는

서로의 마음을 공개하고 정을 주는 느낌이 달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화의 요리들 때문인지...

엄마의 요리가 그리웠다.


'항상 서로의 마음을 열어놓고 의지가 되는 친구들,

동네에서 구하는 재료로 만드는 맛있는 요리,

직장에 지치기보다는 자연과 인간미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상.'


이 모든 것들이 따뜻함으로 배를 채워 주는 것이다.





끝으로

리틀포레스트의 리뷰를 마치고서

글을 쓰고 있는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서울로 대학을 가야 해서

2평짜리 자취방에서 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서울 생활이 너무 기대되고

설렌 마음에 항상 놀기 엄청 바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인지

알바를 하고 나서 자취방에 들어가면

반겨주는 사람 없어서 인지


뭔가..


'어둠이 나를 집어삼킬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때 느꼈던 감정이 리틀 포레스트를 보다 떠올랐고

나중에 20대 후반이 되었을 때도 서울 생활을 홀로 하고 있다면,

나도 주인공 '혜원'처럼 고향에 완전히 돌아가고 싶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힐링'을 찾는 이유는 지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정으로 가득 찬 고향에서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끼고 싶어서 일지 모른다.

- Jojoo -




*[리틀 포레스트]의 내용을 담고 있으니 주의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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