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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칸 Mar 13. 2024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브랜드를 만들어버렸다.

26살 초보 사장의 브랜드 오픈 이야기

갑자기 무슨 브랜드냐?

제목 그대롭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맘대로 조잘거릴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어떤 사회에 소속된채로 살아오면서 어떠한 소속없이 나라는 존재를 표현할 수 있을까에대한 갈망이 커져갔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회사에 다니며 느낀것은, 회사에서 온전히 나의 창작물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에선 고객이 원하는것, 상사가 원하는 것들을 만들어내야한다. 그래서 회사에서 무언가를 쓰고, 그리고, 만들 때 마다 내가 하고싶은 일, 하고싶은 말, 하고싶은 기획들은 오히려 쌓여만갔다. 그런 티클같은 아쉬움들이 날 움직였다. 




그래서 무슨 브랜드를 만드는데?


내가 만든 시엠브라 로고!

브랜드 이름은 며칠동안 고민해봤는데 사실 내 마음속에 정해진 답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SIEMBRA]:[파종]

내가 가장 사랑하는 책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류시화 시인 책 "매장과 파종의 차이"라는 챕터가 있는데, 정말 세상이랑 깊은 바다에 매장당하는 기분이라고 느껴질때 나를 살게 한 부분이다. 그래서 언젠가 내가 브랜드를 만든다면 "파종"이라는 단어로 짓고싶다 생각해왔던것같다.

나뿐만 아니라 시엠브라를 즐기는 모든 사람들의 파종의 순간을 함께 격려하고, 세상의 빛을 바랄때까지 옆에서 조용히 기다려주고, 마침내 세상밖으로 싹틔웠을때 역시 우린 이렇게 만날줄 알았어!하며 포옹해주는 따스한 햇살같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싶다. 그래서 시엠브라의 슬로건은 [Untill today's seeds make forest - 오늘의 파종이 숲을 이룰 때까지]로 지었다.


브랜드 이름과 뜻은 정했다면, 그럼 뭘 팔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일단 가장 먼저 확실히해두고싶은 것은 수익창출이 가장 큰 가치와 목적은 절대 아니다. 그냥 마음을 전하는 게 나의 1순위. 그리고 수익은 따라오는것!(적자만 아니길 빌어...) 먼저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과 사진으로 나의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순간을 기록하고 향유하고 음미할 수 있는 작고 소중한 준비물들로 스토어를 채워볼까한다. 먼저 작은 엽서부터! 노트나 연필, 연말엔 규모가 커있다는 전제하에 달력이나 다이어리까지 만들어보고싶다. 


뭐가 되려고 그러니

사실 이번에 만든 인스타나, 스토어는 나의 원대한 꿈의 초석이다. 난 나중에 내가 진짜 사랑하는 것들로 가득채운 하나의 공간을 꾸미고싶다. 그래서 거기에 사람들을 부르고 나의 온기를 나누고싶다. 호빵맨이 찾아가는 서비스라면... 나는 가게를 차린 호빵맨쯤 되겠다. 사실 제주도 여행을 다니며 어떤 숙소를 통해 나의 인생은 크게 바뀌었다. 그 공간이 주는 온기와 그 공간을 통해 만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주는 사랑이 늘 부족했던 나의 마음 한구석을 가득 채워주었다. 그리고 나를 완전히 바꿔주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는 공간과 경험을 선물하고싶다.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고 신기한 초보 사장 

일단 어디까지 사업?이 시작 되었느냐 체크해보면


1. 브랜드 비전 및 이름 선정

2. 브랜드 로고 제작

3.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가입 

4. 개인 사업자 등록

5. 현금 영수증 사업자 등록

6. 인스타 계정 생성


이정도? 정말 시작 단계의 밑작업만 마무리한 상태이다! 아니 말로만 듣던 사업자 등록을 내다니 진짜 기분이 이상하고 너무 신기하다! 사업자 등록증은 어른들만 가지고 있는거 아니였냐며~ 아직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새롭고 신기하고 벅차는 꼬마 사장이다. 그럼 앞으로 남은 일들은 (엄청 많지만 간단히 추리면)


1. 상품 기획 

- 제작물 기획 및 디자인

- 패키징 기획

- 관련 업체 선정

- 가격 설정

2. 상세페이지 제작 

3. 제품 제작

4. 마케팅 


이정도? 아직은 제품도 안만들어서 갈길이 먼 상태이다. 앞으로 나의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행복한 고민중이다.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겠지만 기죽지 말고, 주위사람들에게 많이 묻고, 직접 깨져가며 단단한 사장으로 성장해보자!




 

이글을 보시는 선배 사장님들의 피가되고 살이 되는 조언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우당탕탕 사장일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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