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뜨거운

by 곰탱구리

36도의 거대한 불구덩이

녹아내리는 대지

흘러내리는 땀방울

더위에 지친 거친 비명

눅진한 흙 속에 녹아든다

타는 목마름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지만

불가물에 세상은 재로 변한다


그럼에도


허약하고 하찮은 내 몸뚱이는

자학하듯 연이어 퍼붓는

찬물의 습격에도 늘 섭씨 36.5도

창 밖보다 더 뜨거운

열기로 타오른다

혼자만의 외로움의 공간

0.5도 낮은 고독함의 냉기에

차갑게 식어만 간다


여름보다 더 뜨거운

버림치 같은 나의 육체

그리움이 망각이 될 때까지

차가운 여름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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