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하늘

by 곰탱구리

나의 하늘이 잿빛 돔 안에 갇혔다

무섭게 방울져 떨구는 빗줄기

어쩌면 그 시작은

하늘이 아니라 내 가슴일 것이다


참으로 요란하게도 울어댄다

그리 깊은 슬픔을 속에 품고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한 듯

온 세상을 제 빛깔이 가득하다


오늘 하루는 젖어도 좋으리

지금은 그 자리에 멈춰도 좋으리

나의 하늘이 너의 하늘의

다시 못 볼 그리움임을 알기에

그 아픔조차 내겐 사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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