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헬벨 캐논 변주곡

by 곰탱구리

심장을 작은 망치로 두드린다

고통없이 스며드는 전율이

절로 감긴 눈 속에 감동이 되어

흔들리는 가슴에 떨구어 낸다


한 음 한 음 튕겨져 울리는

피아노의 백건과 흑건

비어있는 내 머릿속에

한 없이 들어찬다


J는 바흐의 첼로를 좋아한다

P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을 사랑했다

K는 쇼스타코비치의 관악기 소리가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밟힌 백건은 음율이 되고

타고 넘은 흑건은 선율이 된다

음 사이의 공백 조차

어찌나 애를 태우는지


길지 않은 4분간의 유희

아름다운 것만

좋았던 것만

끄집어 내 추억으로 재 저장한다


너는 나를 안아주는 포근한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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