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제출
블라인드 좁은 틈새
노란 노을이 스며든다
붉은 노을 뒤를 이어
마지막 흰 별빛 쫓는다
그러데이션으로 짙어가는
계단 진 저녁 하늘
희끄무레한 달빛이
궁금증에 고개 내민다
노오란 햇살들이
길게 늘어진 직선으로
하늘에서 지상으로
자유롭게 낙하한다
파아란 겨울바람이
단선으로 뚝뚝 끊어져
왼 가슴을 뚫고 심장에
파고든다
존재함을 잊은 울림
단절된 점선이 되어
가슴에 닿지 못하고
노을 따라 사라진다
나는
겨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