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의 바다

by 곰탱구리

사방 막힌 연속

마음 중심을 닫은 자물쇠

단절


호흡을 집요하게 가로막는

짙게 드리운 회색 그림자


바다로 떠난다


퍼져가는 잿빛 갯벌

몸의 반쪽을 빼앗긴

황금 섞어 뿌린 물비늘

그 속에서 생겨난

잠시의 틈


부딪치는 파도 위에

은밀하게 감춰진

깊은 회한의 잔해는

작은 파도로 부서져

기억 사이로 파고든다


잔상에 남은 금빛마저 사라지면

희미한 바람 노랫소리는

이내

썰물이 되어 홀로 흘러간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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