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굳어버린
시간에 딛고 선다
흐르는 타인의 땅
조각난 편린 한 조각에
엄지발가락 하나 걸치고
무엇을 위해 난 서있는가
가려진 암흑의 하늘
침묵에 짓눌린 시간
굳게 닫힌 침묵의 심장
버려진 생명체로
고통베인 과거를 짊어지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
지금 서 있는 현실 저너머
가고 있는 이 길 저 끝에
나를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우연이라는 변명을 가장한
재회의 희망조차
타인의 땅에 버리고 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