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파서블?? or 임파서블...
면접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육지에서 처럼 직방과 다방에서 집을 찾아보려는 순간,
제주언니가 제주도는 집을 제주오일장 신문에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교차로와 오일장 신문... 나의 초등학교 시절 추억의 스멜이 물씬 난다.
제주도는 작은 서울처럼 느껴질 만큼 발달한 것처럼 보이지만
또 어느 면에서는 전혀 변하지 않은 고유성을 간직하고 있다.
신기하다.
섬으로써 고립되어 발달이 되고 있지 않다가 어느 순간 관광자원이 급부상하여 몇 년 사이에 급진적으로 성장이 되었기 때문이겠지.
그로 인한 영향력은 심심찮게 느낄 수 있다.
그것 중 하나가 집값.
제주도는 섬이지만 이주민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고, 그만큼 집값 또한 작은 서울이다.
혼자 사는 원룸이면 40-50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충분치 않다.
평균 50-60만 원(1.5평 괜찮은 컨디션의 집 기준)으로 측정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집을 찾는 것만큼 또 특이한 제주만의 특색 있는 방식이 연세이다.
호주에 살 때는 주마다 렌트비를 냈는데, 제주도는 년마다 집값을 내라 한다.
참 신기하다. 나라 별, 지역 별로 집을 빌리는 방식 또한 천차만별이다.
제주도에서 집을 구하며 또 한 번 '인생엔 정답이 없다'라는 세상의 진리를 배운다.
먼저 집을 구할 지역을 선정한다. 여러 가지 선택권들 중 나만의 기준을 선정한다.
- 근무지 근처에 위치하고 걸어 다닐 수 있으면 제일 좋다. 인근에 집이 없다면 버스 타고 30분 이내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주변 인근이 너무 번화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 조용하고 식당가나 술집이 번잡하게 있는 동네가 아니면 좋겠다.
- 배달과 외식은 잘 안 하니 식당은 없어도 무관하나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 까진 아니더라도 동네의 큰 할인마트 하나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 꼭 신축이 아니어도 되지만 안전한 곳이어야 된다.
-산책할 수 있는 곳이 조성되어 있으면 좋겠다.
- 버스정류장이 가까이 위치해 있으면 좋겠다.
- 주변에 동네 목욕탕도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
안 되는 것은 위험한 곳, 번잡하고 소음이 많은 곳, 사람이 지나치게 많은 동네
희망하는 것은 깨끗하고 조용하고 안전하고 교통이 편리한 곳.
그냥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듯 아주 조금은 다르게 나의 취향을 담은 동네를 선정했다.
제주의 지역을 잘 모르는지라 제주언니의 도움을 받아 몇 곳으로 추렸다.
안녕하세요, 오일장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ㅇㅇ동에 올라온 ㅇㅇㅇ 집을 한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