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ver 27 club

by 제이

예전부터 27살 되기 전에 죽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을 해왔다.


만 27이면 졸업하는 해일 텐데. 얼마 안 남았다. 내후년이니까.


제대로 사랑을 해본 적이 있나 내가?


가족 말고 누구한테 온전히 사랑받아본 적이 있었나?


어쩌면 2년이라는 시간은 그런 따듯함에 대한 그리움마저 지우기 위한 시간일지 모르겠다.


원래 생일이 있는 2월마다 유서를 썼는데, 올해는 8월에도 하나를 썼다. 힘들었나 보다.


예전엔 에반게리온이 사회 부적응자가 만든 감정적으로 다소 과장된 sf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와닿는 게 많아진다. 내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점점 더 이상해 지나보다.


타인이 있으면 상처받고, 타인이 없으면 외로워진다.


존재하는 이상 겪게 되는 역설이다. 이로 인해 나는 존재의 부정은 왜 불가능한가 하는 질문까지 하게 되었다.


이런 우울한 이야기를 써봤자 내 개인의 가치만 떨구는 건데, 왜 찌질하게 여기서 끄적거리고 있는 건지…


근데 이제 이런 소리 받아줄 사람도 없다.


그냥 대나무 숲에 가서 외치는 거지.


“세상아 불타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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