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여전히 뜨겁다. chat GPT에서 최근 소개한 소라(sora)는 글로 된 프롬프트만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준다. 샘 알트먼은 AI가 현실의 물리적 실재를 이해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소라가 정말 특별한 것은 소라가 만든 동영상으로 바로 3D 모델링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른다. 종래의 방식으로 이런 동영상을 얻으려면 수많은 사람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실사를 찍고,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인물을 찍은 다음 이 두 가지를 다시 CG로 합성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저 컴퓨터에 몇 줄 적어 넣기만 하면 된다. 놀랍지 않은가? (그렇다면 사실 우리 대부분은 NPC인가...)
AI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 기술은 이뿐만이 아니다. 어떤 프로그램은 사진 한 장만 있으면 그 인물이 노래하는 동영상을 만들 수도 있고 (EMO : Emote Portrait Alive), 어떤 프로그램은 촬영된 동영상에 다른 소스를 자유자재로 오려 붙일 수도 있다. 그래서 오드리 헵번의 사진 한 장으로 노래를 하게 만들거나, 실사로 촬영된 동영상의 인물을 카툰으로 깜쪽같이 바꿔 끼울 수도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이물감이 거의 없다)그리고 이제는 이 과정을 모두 한 번에 해주는 AI프로그램도 나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CFGI0wflYvA)
그러다가 내가 사용하는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에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연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을 졸라맨처럼 그려도 프롬프트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20대 여자"라고 적으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아름 다운 20대 여자를 그리거나 또는 사진을 생성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해봤다.
일단 개발새발 나를 그렸다.
그리고 프롬프트에 "대머리의 잘생긴 중년 남자가 도시를 배경으로 서 있다"라고 썼다.
일단 변화값을 작게 줬더니 AI는 이런 그림을 그려줬다.
엇! 그럴싸하다.
그래서 이번엔 변화값을 더 높여봤다.
그랬더니 이런 게 나왔다.
나는 어디 가고, 대체 너는 누구냐.
사실은 bald라고 써야하는데 bold로 잘못 입력한 탓이었다. 그래도 그렇지!
...
그렇다.
"잘생긴"과 "대머리"는 제 아무리 인공지능래도 양립시킬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AI 너 이 새끼... 두고 보자.
그 와중에 샘 알트먼이 소라에 대해 한 말을 찾으려고 검색했더니 인공지능 <monica>는 정성스레 이런 헛소리를 한다.
"소라 샘알트먼(Sarah Sze)은 미국의 현대 예술가로, 설치 미술가로 유명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다양한 소재와 물건들을 섬세하게 조합하여 복잡하고 아름다운 구조물을 만들어냅니다. 소라 샘알트먼은 현재 뉴욕주립대학교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세계 각지에서 그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공간과 시간, 소비문화, 기술과 자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현대 사회의 복잡성과 모순을 담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