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3

서로 닮았지만 서로 다른 우리

by 해나 이미현

둘째 언니의 생일날이 지나

함께 모인 네 자매! 얼마 전 동생들의 생일에 새우 먹자는 초대를 거절했던 터라 요번에는 함께 모여 식사를 했다.


각자 너무 사랑하지만 각자 너무 기대치가 다르고 살아온 게 다르고 표현방식이 달라서

애틋하면서도 상처를 주고 또 그걸로 마음 아파하고 있어서 함께 이야기도 해보자 싶었다.


바다가 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식사는

기분 좋은 시간이고 즐거움이었다. 아파서 잘 먹지 못하는 동생도 표 내지 않고 잘 먹고

언니와 막내도 좋아하는 소고기를 한 번 더 주문해 즐겁게 나누었다.


약속을 하는 과정에 엄마가 함께 할 뻔한 에피소드가 있었다는 걸 듣고 예정에 없던 친정집까지 가게 되었다. 저녁은 부모님과 함께로 예정에 없던 일정이 추가 되었다. 동생들 생각이 더 깊었다. 부모님 생각해서 기꺼이 그런단다.


카페. 그리고 산책을 하며

미루었던 불편함에 대한 내 마음 표현하기를 하는 언니와 동생.


필요한 시간이라 여겨 막내와 나는 자연스레 몇 걸음 뒤로 물러나 걸었다.

아프게 서로 나눈 이야기지만 사랑이 바탕이고 진심이 담겼으니 더 단단해 질거라 여긴다.


언니가 말한다.

"혹시 부모님 돌아가셔도 우리 자매들은 흩어지지 말고 계속 계모임 하자" 모두 동의한다.


막내까지 쉰이 넘은 나이

누가 앞설지 누가 남을지 모르지만

살아있는 동안은 늘 이리 안부 묻고

따스하면 좋겠다 싶었다.


서로 너무 닮았기도 하지만 서로 너무 다른 우리.

서로 비슷해서 이해도 빠른 우리

서로 사랑해서 아프기도 한 우리 자매들

애틋하다. 안타깝다. 사랑스럽다.


오늘 한걸음 더 나아가서

더 다가가서 편해졌기를.......


구순 부모님은 손수 농사지은 단감,꾸러미며 가래떡에 떡국. 계란 등 또 한짐씩 싸주신다.


돌아오는 길에도 약간의 염려와 불편함이 있는 대화가 두 동생 간에 오갔지만 소통하고 나아가는 우리라서 좋았다.


이렇게 상상하지 말고 짐작하지 말고

질문하고 꺼내어 내 마음 표현하기가 정말 필요했다.


나도

어쩌면 우리 모두


#자매

#소통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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