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일하고 퇴사
퇴사를 결정하고 계약 종료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제 고정 수입이 들어오지 않으면 고정지출은 어떡하지? '부터 시작하는 우려가 먼저 드는 마음이다.
새삼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의 고마움을 또 깨닫고 그것에 노예가 된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지천명의 나이가 지났고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엔, 더더욱 그러해진다.쌓아온 경력을 이력서에 써 내려가며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다시 날 써 주는 곳이 있을까?
두려움도 커진다.
다 내려놓고 초심이 되는 시간
이력서와 자소서, 몇 번의 면접 도전
또 배우고 시작하는 시간!
퇴사!
용기가 필요했다. 나를 믿고 오롯이 내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순간인 거다.
호봉을 줄이고 딜을 해보면.....
재단 본부장의 말을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지 말라고 했다. 내 갈 길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3년 전부터 불어 온 여러 가지 조짐들을
어쩌면 아이들. 교직원을 지켜가며
버틴 시간들이었다.
아이들. 그리고 믿음으로 100프로 진급해 주신 학부모님들 얼굴들이 스쳐 지나갔다.
다른 제안이 여러 번 있었어도 아직 여기에 남은 미련이 나를 붙잡고 있었던 것
하지만 그들의 무례한 제안이 결정을 단호하게 만들었다.
"최선을 다해 일해주셨으나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해 드릴 수가 없어서...."라고 했단다.
'말이야 방구야'
말 같지도 않은 말을 최선을 다해 전하는 담당자는 애써 내 눈을 피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지인들은 신문에 낼 일이라고
무슨 그런 경우가 있느냐 했다.
결론을 내가 내려야 당당할 듯싶었다. 속에는 "어떡하지?" 하는 염려가 있어 왈칵 두려웠지만
"계약 종료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렇게 10년차 일한 곳에서 퇴사가 결정되었다.
3년을 끌던 이사가 2월에 있다.
"어린이집 이사까지는 해야 하나요? 제가 안 해도 되죠?"
했더니
죄송해서 부탁드리기도 민망하단다....
아이들 때문에.... 2월 졸업까지는 해줘야 한다는 내 마음에 기대는 눈빛을 보내며.....
당장 대답해 주기 싫어 생각 좀 해보마 했다.
10년 차
아이들을 만나고 정을 나누고 품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딱 10년 채우고.... 요번 진급생 품었다 보내면... 경력 쌓여 받는 재단 원장상 받고 그만두려 했는데 세상사 참 마음대로 안된다.
그러면서 드는 첫 마음이.... 고정 지출은 어떡하지라는 마음에 작아지고 쪼그라드는 마음이 참 슬펐다. ㅠㅠ
위탁 계약서를 쓸 때도 읽지 않았던 내용을 들여다 봤다.
계약 해지 3개월 전 통보가 가능하다는 조항이 눈에 들어왔다.
매년 그걸 쓰는 나는 계약직이었던 것
회사는 재단에 위탁히고 그 재단은 날 위탁하고 옆지기 말처럼 하청에 재 하청 ㅠㅠ
#퇴사
#계약해지
#계약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