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행복은

소소한 일상에 깨알

by 해나

옆지기는 요사이 꽃에서 위로를 받는단다.

꽃을 가꾸며

꽃을 사며

꽃에 대해 공부하며

나눔 받은 시들시들했던 화초를 되살려

그들이 싱그럽게 되살아 나면 그리 기쁘단다.


시골집은 그래서 온갖 꽃들이 가득하다


수국도 내 눈엔 희귀종들이 자꾸 들어와 있다.

꺾꽂이에도 도전 중이다.


꽃 이야기를 할 때는 연애하듯 신이 나 있다


아침마다 저녁마다

땀을 한 바가지 흘리며

벌레에 물리고 풀에 긁히고 손은 성한 데가 없는데 좋단다


생각해 보면 행복은

피곤해 늦잠 잔 어느 날 옆지기가 간단히 구워준 계란 프라이 한 장에

출출한 저녁 꼬들꼬들 끓여주는 라면 한 그릇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소소하게 기억해 줄 때

그리고 아무 일 없이

아무 탈없이 지나간 하루의 끝자락 포근한 이불속에도 있다.


좋은 걸 찾으면 좋아잔다

좋은 걸 생각하면 더 좋아진다.

그런 게 행복임을 알게 된다.


나는 글 쓰고 그릴 때도 참 좋다.


#행복

#손글씨

#캘리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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