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우는 아이

늘 1등 하고 싶어 우는 아이

by 해나 이미현

매일 1등 하고 싶어서 우는 아이가 있다.


늘 제가 먼저 받고 싶어 하고 제가 친구들보다 앞 서 줄을 서고 싶어 한다.

그게 안되면 세상 다 잃은 얼굴로 우왕 울음이 터지곤 하고 뿔이 나서 하려던 일도 안 하고 골이 난다.

체육 활동 시간이 즐거워 기다리다가 먼저 하지 못해 화가 나서 고집을 피우며 아예 안 하려 한다.


가정에서 늘 아이가 왕자였고 공주였고 최고여서 그런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도 분명한 순서는 있어야 한다. 부모님이 먼저, 그리고 큰 아이, 둘째

순서와 예의는 알려 주어야 한다.


그리고 간혹은 평등하게 순서를 정해 보기도 해야 한다.

" 오늘은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 볼까" 정당한 방법으로 순서를 정하는 것은 잘 수용하게 된다.


가정에서 게임을 할 때 이기기도 하고 져 보기도 해야 한다.

이길 때의 기쁨처럼 질 때의 억울함도 쓰라림도 느껴 보아야 한다.

가정에서 느끼는 그런 리스크는 따스함이 바탕이고 사랑이 바탕이니 감수가 되고 덜 아프고 연습이 된다.


너무 귀하고 예뻐서 너무 작아서 너무 여려서

밥을 잘 안 먹으니.... 다양한 이유로 아이들이 너무 귀해졌고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기꺼이 어른이 다 해 주고 원하는 모든 것을 사주려고 한다.


영리한 아이들은 사회적 위계도

금세 눈치챈다.

어디에 제가 비빌 언덕이 있는지 귀신처럼 알아차린다.

고가의 티니핑 장난감은 엄마도 아빠도 아닌, 저를 보는 눈이 온통 하트 뿅뿅이 되는 할아버지께 가서 부탁해야 함을 아이들도 아는 것이다


너무 오냐오냐 해서

너무 어울렁더울렁 해서

왕자가 되고 공주가 된 아이는 그렇게 해주지 않는 세상을 만나면 세상 서러워진다. 자꾸 떼를 써본다. 울어도 본다. 하지만 동등한 관계인 친구들과 공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교사 앞에선 통하지 않는다.


젤 먼저 못 섰다고 울고

갖고 싶은 빨간색 색종이가 아니라고 울고

김이 없어 밥 못겠다고 울고

마카롱이 없어서 간식시간에 울고

졌다고 울기도 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우는 이유도 백만 스물한 가지지만

우는 것은 건강한 표현이긴 하지만

울어서 해소하는 마음도 괜찮지만

안울어도 될 일에 우는 아이들을 만나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해주는 것이라고

어느 유아교육자가 말했었다.


아이를 잘 이르면 부족하게 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진정 아이를 사랑한다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기다려야 하는 것

다 가질 수 없는 것

제가 할 일은 스스로 하게

기다려주며

기본이 되는 소양부터 알려주기


# 육아

# 부모교육

#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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