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사랑 한 모금

작은 것에 위로받는다.

by 해나 이미현

커피 한 잔 어때?

부스스 눈 뜬 아침 부드러운 커피 향과 굿모닝 인사를 건네 오면 따스함이 퍼진다.


비 오는 날

자기 어깨는 젖으며 우산을 내 쪽으로 기울여 주는 작은 배려가 고맙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오면

얼른 뛰어나와 같이 들어주는 작은 배려도 참 고맙다.


더운 날 더운 곳에서 일하고 들어올 때 시원한 얼음물 한 사발 건네주는 이


잠시의 찰나에 닫히려는 엘리베이터 문을

잡아주는 가벼운 눈인사에도


툭 넘어졌을 때 팔을 일으켜 부축해 주며

"괜찮아?"물어줌에도......


"휴 -참 힘들었던 하루야"할 때 말없이 차려주는 라면 한 그릇. 곁들어 주는 푹 익은 김치 한쪽도


그렇게 우리는 사소하고 작은 것들에 울컥하고 위로받는다.


삶의 전쟁터를 매일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그런 사랑 한 모금이 살게 하는 힘이 된다.


매일 똑같은 일상. 서로 다른 생활 속에 지지고 볶다가도 그런 찰나의 순간에 또 스르르 녹는 이상한 마법


#손글씨 #육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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