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사직을 당하다
한 달 만에 차에서 회사 짐을 뺐습니다.
트렁크를 가득 채우고, 뒷자리도 가득 채운..
집에 더 이상 들어갈 공간도 없고 올릴 기운도 없고 그냥 뒀더니
한 달이 금방 지나갔네요.
괜히 차에 문제라도 생길까 봐 (아 제 보물 1호는 제 차입니다. )
이제는 꺼내야겠다 마음먹고 가족과 같이 옮겼습니다.
뭔 짐이 이렇게 많은지..
회사 짐을 꺼내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키보드만 4개에
읽지도 않고 사둔 책이 수십 권이며
주니어 때부터 모아둔 업무 관련 자료들
그나마 다이어리는 싹 버려서 다행인 것 같아요.
권고사직 이야기를 듣기 전에 한번 정리해 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되었습니다.
쌓아두고 정리하지 못한 페이퍼들이 수십 장이었는데
파쇄기에 여러 번 파쇄하면서 그때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박스에서 꺼내서 정리를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버려도 될 것이 수두룩 할 것 같습니다.
다음 회사에 들어간다면, 미니멀하게 최소한으로만 데스크테리어를 하겠습니다.
이제 저에겐 백 년 직장이란 건 없으니까요.
물건은 줄이고, 경험과 실력은 늘려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