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분명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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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부모님의 뒷바라지를 기대해서는 안될 터,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가기 무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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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질책을 받았다.
“그거 돈 안 되는 일이야.”
“그거 해서 먹고살겠냐?”
정체성을 잃어버린 순간이었다.
소중한 보물이 혹여나 깨질까 잘 포장해 두었지만,
어느새 금이 가버렸다.
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걸까.
나 자신을 의심하고 또 의심한다.
과연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건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까지 책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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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인생 계획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3살에는 무엇을 이루고, 5년 뒤, 10년 뒤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과연 1년 뒤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10년 뒤는 감히 예상해 볼 수도 없는 아득한 미래다.
계획을 세워보고자 책상 앞에 앉아 끄적여보지만,
어느새 종이뭉치는 거대하게 불어났다.
이내 움직이는 펜.
“나도 이런 내가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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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도 경험 있는 사람 즉, 경력자를 우대한다. 그런데 그 경력은 어디서 키워야 할까. 처음부터 야속하게 구는 그들이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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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이니까 이런 고민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20대”로 살고 있는 지금은 너무 버겁다.
“30대”는 괜찮아 질까?
그럼 “40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