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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아 Jan 09. 2023

속물이 되어볼래

이제는 재물이나 권력을 탐하고 싶어

그저 자유로운 인생을 살고 싶었다.

아무에게도 구애받지 않은.

부자가 될 생각은 추어도 없었으며, 욕심도 없었고 그저 내 밥벌이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이 세상에 나 홀로 남아 유유자적하며 한가로움을 즐기는 것이 인생 최종의 목표이자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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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빨리 목표에 도달하고 싶었지만, 한 걸음 발을 땔 때마다 내 발목을 잡는 것들이 줄줄이 생겨났다.


막상 대학에서 졸업을 했으나 아무것도 없는 내 경력에 대한 "수치심과 열등감"


취직에 성공하거나,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가슴 한 켠에서 느껴지는

"조바심"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


그렇게 돈을 바라지 않는다고 떠벌리고 다녔던 나는 순 거짓말쟁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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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밝히는 건 속물이라고, 사람들끼리 욕심만 가득해 정 없고 차가운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지만 돌이켜보면 이번생에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정했기에 애써 정신승리를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누구보다 남들의 시선과 평판을 신경 쓰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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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옷과 가방을 좋아하고 갖고 싶은 신발을 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나는 자본주의에 완벽한 노예였다.  그런데, 돈만 좇는 삶은 원하지 않는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내가 꿈꿔왔던 세상도 결국 자본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모래성처럼 금방 무너질 것이다. 지반부터 탄탄히 다진 후, 구조물을 세워야 더 큰 빌딩을 세우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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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난한 사람은 내면의 불이 꺼진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그동안 나는 내면의 불이 꺼진 채 컴컴한 세상에서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댔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최종적인 꿈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자유로운 인생"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이제 내면의 불을 켜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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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있어서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첫걸음이 중요하기에 한 번이라도 시작해 볼 것이다. 망설이고 방황하는 동안 남들에게서 뒤처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이라도 마인드를 리셋하고 이제라도 행동했으니 훌륭하다고 칭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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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속물이 되어보려고 한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의 노력을 뽑아내어 배우는 일에 마다 하지 않고 미래의 자유를 각인시키면서 자본주의 세상에 뛰어들어가 본다. 부디, 이 세상에서 살아남아 나만의 세계를 구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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