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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역전 바늘도사 Jul 28. 2021

[울집소]6화_똘똘한 부린이~ 빌라말고 아팟!!

터전이자 가족의 보금잘, 그리고 내 인생 전재산인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곧 우리집이 될 집을 소개 할까 해요. 

그 전에 저를 소개 드리자면, 30대 후반 미혼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사회생활 시작해서 학자금 대출 갚느라 종자돈 마련이 조금 늦었지만, 

28살부터 33살까지 대략 1억원을 모으게 되었어요. 

1억을 모으자마자 집을 사자는 욕구가 크게 있어 34세. 

2018년 3월에 제가 살고 있는 성남지역에 빌라를 구입하였습니다.

저에겐 꿈만 같았습니다. 첫 집!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당시 모은 1억원에, 대출 1억(빌라라 대출이 많이 안 나오더라구요), 

신용 4천만원으로 2억 3천인 빌라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주변에서 아파트로 가라는 조언을 들을걸 그랬더라구요… 

여태껏 배워온 대로 [빚은 많이 만들면 안 된다.] [얼른 빚부터 갚아야 한다.]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혀 있었죠. 당연히 2-3년 동안 열심히 빚을 갚는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 와중에 작년 주식으로 수익이 꽤나 올랐다는 친구들을 따라 주식도 시작했죠. 

그런데, 올해 4월 부동산 싸이트를 들어갔는데, 저희 빌라 앞동이 매물로 나와 있지 않겠어요?

3억 4천! 와!! 1억올랐네! 하는 기쁨도 잠시 였습니다.

주변 아파트는 3-4억이 우습게 올랐거든요. 

20년 된 이 빌라를 당장 팔고 지금이라도 아파트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왕소금님의 무조건 아파트라는 조언도 있었기에.

빌라는 시간이 지나면 가격을 더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아파트는 오래되면 재건축 한다고 다시 값이 오르더라구요. 


어차피 깔고 앉는 곳에 왜 돈을 많이 들이는지 몰랐거든요. 

제 입장에선 빌라가 더 넓고 싼데, 굳이 더 비싼 돈을 들여 아파트를 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빌라 말고 아파트를 갔다면, 나의 자산은 두배를 넘어 세배로 불어나 있을 텐데!

잠깐 망치로 머리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어요.

갑자기 저는 주식 따위에 시간을, 노력을 쏟는 것도 아깝다 생각을 해서 

주식에 넣은 돈도 빼고, 집도 내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랑 마찰도 있었죠.. 집장사 하냐.. 멀쩡한 집을 왜 팔고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를 가냐.. 관리비 비싸다 등등등 

한달 가까이 실랑이 벌인 끝에 결국 빌라를 팔고 9월6일 저의 첫 아파트 입성이 다가 옵니다! 

요새 흔치 않지만, 저는 태어나 아파트에서 거주해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인지 몰라도 첫 집 마련 할 때는 아파트는 저의 대상 밖이었는데, 

자산으로써 내가 먹고 자고 하는 이 집이.. 나의 자산이..! 입지, 물건에 따라 

내가 자고 있어도 자산으로써 열일을 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단 말이죠. 

왜 그걸 이제서야 알게 된걸 까요.. 그 때 미리 알았더라면..!

한탄스럽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된게 어디인가!! 

대왕소금님 및 부린이 4기 방에 들어간게 얼마나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이렇게 생각을 고쳐 먹는 중 이예요. 


집을 자산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이번에 운이 좋게도 알게 된거죠. 

그렇게 해서, 빌라를 매도 하고, 대출금 청산 하면

3.4억(매도 금액) – 0.8억(대출잔액) = 2.6억

저의 1억 자산이 2.6억이 되어서 아파트로 갈아 타는 자금이 되었습니다.

9월 이사 예정인 아파트는 제가 대출금 받고 신용대출 받고(요새 대출 규제가 심해요 ㅠㅠㅠ)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마련해서 갈수 있는 가격이 6억 정도의 아파트가 되더라구요. 

6억대 아파트를 정말 열심히 찾았어요.


경기도 광주 지역까지 알아 보았지만, 

아버지가 오랜 성남 생활로 광주는 너무 불편해 하셔서 

다시 성남 지역으로 후보지를 좁혔습니다. 

분당구는 넘사벽이라 예외고, 수정구는 투기과열지역이라 대출이 적고, 

중원구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중원구에서 찾게 되었어요.

이 금액으로 역세권, 초품아인 아파트를 찾았는데, 

2개동으로 이루어진 160세대 20년된 구축 아파트.

이곳이 저의 첫 아파트가 되겠습니다ㅋㅋ

바로 앞에 5천 세대가 넘는 아주 큰 단지가 내년 입주예정으로 그 덕을 볼 거라 생각했고, 

8호선이 판교까지 연장된다는 소식도 알게 되었죠. 

그래서 구축이지만, 제 선에선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시세 한번 보시겠어요?


제가 18년 3월에 빌라를 사지 않고 이 아파트를 갔었더라면…….

현재 제가 제일 신고가를 찍고 거래를 했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5월부터 알아봤는데, 

매물 가격이 일주일 마다 오르더라구요. 이제는 매물도 거의 없구요.

너무 속이 쓰리지만, 앞으로 더 오를거라는 믿음이 있고, 

또 당분간 조정장이래도 언제가는 오르겠죠.. 어차피 먹고 잘 공간이니 크게 개의치 않으려구요.

지난 거래가 보며 속은 쓰리지만요 ㅋㅋㅋ 

어린 나이에 학자금 대출로 인한 학습효과였는지, 대출은 지긋지긋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인식이 바뀌었어요.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수단으로요. 규제 덕(?)에 많이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다는게 아쉽지만..

돈을 모아서 집을 산다? [노노노] -> 대출받아 사고 갚는다 [오키오키]

돈을 모으는 동안 집값은 저를 기다려 주지 않더라구요!!!!ㅠㅠㅠ 

우리 실거주 하는 집 사는거 잖아요. 이왕이면 자산도 늘리면서,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이라는 이 상황에 저희도 같이 올라타야.. 

꼬리라도 잡고 올라 타야 하지 않을까요?

경제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배워야 할게 많지만,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될것같다는 느낌이 강력했기에,

저는 이번에 구축이지만 소중한 저의 첫 아파트로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동네 분들이라면 어느 아파트인지 충분히 아실텐데, 

조금은 창피하고 반성문스러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관심 갖고, 나의 자산을 늘리는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모두들 똘똘한 집들 겟 하시기를 바래봅니다!^^ 


원글보기  https://cafe.daum.net/mmnix/EvhG/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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