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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역전 바늘도사 Jul 28. 2021

3화_인생역전'개천 용'

나의 인생은 개천에서 살 팔자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제 저도 사회에 나가 "돈"을 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돈, 돈이 벌고 싶었고 돈을 쓰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제가 돈 벌 곳은.... 

일용직, 공장, 커피숍 알바, 책 외판원 등 당시 부천에 있던 대기업인 삼성반도체에 이력서를 내도 소식은 없었습니다. 


"일단, 몸은 튼튼하니 일용직 건설현장에서 일하자."

공장은 월급이 짜서 싫고 커피숍 알바는 졸업한 친구들이 오니 싫고 책 외판원은 그냥 싫고... 할 수 있는 일이 몸으로 때울 수 있는 "노가다" 뿐이었습니다. 

20살... 내 인생의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전문성 하나 못 갖추고 사회에 나온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습니다. 


40대가 된 지금의 내가 20살인 나를 만날 수만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빨리 군대가! 바꿀 수 없는 거잖아" 하지만 전 돈 벌고 싶은 욕심에 돈 많이 준다는 곳마다 들락거리며 결국 책 외판원의 길로 들어섰고

20살 귀한 시간을 전국을 돌아다니며 책 외판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 중인 학교에 문 두드리며 책을 팔았야 했습니다. 직업엔 귀천이 없다지만 참 하기 싫은 직장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공부 안 하고 배운 것도 지식도 없는 "20살" 제가 할 수 있는 게 모가 있었을까요? 

없습니다. 그냥 어영부영 귀한 시간을 버렸을 뿐입니다. 되돌릴 수 없는 귀한 시간


그럼 그렇게 벌고 싶던 "돈"은 벌었을까요? 

군대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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