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생역전 바늘도사 Jul 28. 2021

[울집소]10화_짠카페에서 도사님을 만나...!(1)

터전이자 가족의 보금잘, 그리고 내 인생 전재산인 우리 집을 소개합니다.

저는 공기 좋고 물 맑은 제주도에 삽니다...

저의 이름으로 처음 집을 마련했던 것은 첨단과학단지내의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의 분양에 당첨이 되면서였지요~ 


제주시 월평동에 위치한 한화꿈에그린..... 
2017년 10월에 입주가 이루어졌고 총 410세대 5층짜리 건물이였죠.
저는 211동 302호 별다른 큰 옵션없이 딱 필요한 것만 해놓은 아이였습니다. 
남향이였고 앞동간의 거리가 충분해서 다른 동에 비해서 채광이 좋은 동이였지요. 

층도 나쁘지 않았어요.

그리고 월평동은 제주도의 산 중턱으로 생각하시면 편하세요. 
번화가에서도 한라산방향으로 약 20~25분은 올라가야 갈 수 있는 곳이였죠.
분양당시 그 인근에 화장터가 있어서 냄새가 날꺼라는둥.... 

가루가 날릴거라는 둥 말들이 많았었구요.


지도에 양지공원 보이시죠? 거기가 화장터입니다. ㅎ
 
하지만 과학단지 안은 개발단지라서 그런지 깨끗하고 발전의 가능성들이 보여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차츰 나아질 거란 예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영주고라는 특성화고가 있고 그 외 초등학교 중학교는 접근도가 떨어집니다. 

게다가 버스노선도 많이 없어서 통학에는 상당히 불편하죠.  

최근에는 JDC임대주택이 입주를 하면서 그 주변 상권들은 빠르게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그 때 이 아파트로 이사갈 형편은 안되어서 그냥 살던 데에 

( 부모님집에 세들어 사는...ㅎㅎ)살면서 아파트는 세를 주고 

그 세로 이자를 충당하자 했는데....

그 마저도 마이너스로 세를 주고 작년에 겨우 매도를 했는데 

올해 매도가는 제가 매매했을때보다 1억4천이 올랐네요... 

그당시 실제 분양가가 평당 800만원대로 분양했는데 너무 비싸다면서 말이 참 많았었습니다.
제가 분양받았던 가격이 별 옵션 안해서 3억 1천만원정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도 부동산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은 제주도내에 마지막 대단지 아파트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분양신청을 했었습니다.


저만 해도 아침 10시부터 기다려서 모델하우스 안엘 밤 11시에야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요. 
서류 하나라도 잘못 또는 빼먹었을 때에는 방법이 없던 시간이였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당첨이 되니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ㅎㅎ
그리고 그제서야 아... 집은 이렇게 사는거구나를 알게됩니다.. 


어렵지는 않았지만.... 

뭔가 엄청난 집중을 해야 하고 꼼꼼해야 했으며 복잡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떼야하는 서류도 많았구요.
날짜도 헷갈리면 안되었고....

(공고일 이전의 서류는 안된다던지 이런... 아주 작은 부분들 말이에요..)
청약통장의 금액... 기간... 이런것도 그 전에 미리 확인해뒀어야 했습니다.

 
무슨 생각이였는지 계약금은 걱정 안하고 그냥 일단 질렀던 기억이 있네요...
다니던 회사에서 동인대출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어서 믿는 구석이 있었던거죠... ㅎㅎ
그렇게 계약서를 쓰고 3~4천만원인가를 계약금으로 하구선.... 

진짜 신기했던게... 제가 더 이상 낼 돈은 없다는 거였습니다..


등기이전 할 때도 집단 대출을 해준다고 큰 돈 필요없다고 해서 

더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ㅎㅎㅎㅎㅎ
그냥 이자 낼 돈 만 있으면 그집이 내집....
 
이런 나의 첫 아파트는 대출의 이자도 감당해 주지 못하는 세입자를 받고 

개인적인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도대체가 어디서 부터 어떻게 잘 못된건지 알수가 없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세입자도 잘 들이고 매매도 잘 했는데... 

그 타이밍을 나는 다 놓치고 호구노릇을 하고 있기를 수년.... 
그렇게 애물단지 같은 나의 첫 아파트에 적자를 보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파트사서 부자됐다고들 하는데 나는 뭘 잘못한거지??.. 

그러다가 이 카페에서 도사님을 알게되죠.
 
그거 아시나요??? 무엇인가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으면서 뭔가가 깨지는 그 느낌??? 
 
아파트 값을 올린것이 투자자 때문도 아니고... 

내려간것 또한 투자자들이 빠져서도 아니다란걸 알게되었을 때... 

정말 아주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물살에 타고 내림을 하는 것을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일 뿐임을 알게 되었을때... 
아파트도 층에 따라서 ... 동호수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저 애물단지를 팔아서..... 
좀 더 빠르고 큰 파도가 오는 곳으로 가야겠다~!!! 
아...... 근데........ 그 멋진 파도는................. 제주도에는 도통............오질 않더라구요...
팔리지 않는 애물단지는 일단 그냥 두고... 

저는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을 마치 전철타듯 무심히 다니게됩니다. 

공항사진은 이쁜게 없네요..ㅎㅎㅎ
김포공항은 사진 찍을 생각도 안하고 그냥 바삐 다녔습니다. 
 
그때는 코로나가 이렇게 기승을 부리기 전이였을때라 

강의도 많이 따라다녔고 임장도 함께 하고 계약서도 쓰고 자서도 쓰고 

즐거운 나날들이 있었습니다. 

이 때 쓴 계약서와 자서들은 다른 분들이 쓰실 분이 계실거라 생각 하고 패스~ 
 
저는 제 돈 대부분이 묶여 있는 나의 첫사랑 애물단지 꿈에 그린이 매매되고 

그것을 씨드로 또 다른 내 사랑을 찾기를 원했습니다.. 

더 멋진 녀석으로 말이죠. 그것도 제주에서~!
 
그러던 2020년 여름... 드디어 나의 애물단지는 우여곡절끝에 매매가 성사되었습니다.
.
.
.
.
.
2번째 내사랑은 내일 마저 쓸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원글보기 https://cafe.daum.net/mmnix/EvhG/24


작가의 이전글 [울집소]9화_제5법칙.입지를 이기는 것은 더좋은입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