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사랑

- 暮夏

by 세상의 창

<매미의 사랑>

- 暮夏


매미가 떠나가고 있네

'이번 여름 너무 좋았어'

단단한 지각을 뚫고 나와

꿈에 그리던

짝을 만났으니


땅속 어둠의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꿈꾸었네 이 사랑

여기서 천생연분의 사랑을 만나

꿈같은 사랑을 나눴으니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어'


나 오늘 길 떠나네만

어찌 잊겠는가

우리 둘의 뜨거운 사랑

내 피 끓는 부름에 그대 달려왔고

불볕 태양 아래 온전히 그대를 안았네


짧았지만 날카로웠던

첫사랑

‘그 기억 하나면 돼’

이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후회는 없어


작별 인사도 없이 매미가

하나둘씩

우리 곁을 떠나가네

불타던 청춘의 계절을

안고서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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