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暮夏
매미가 떠나가고 있네
'이번 여름 너무 좋았어'
단단한 지각을 뚫고 나와
꿈에 그리던
짝을 만났으니
땅속 어둠의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꿈꾸었네 이 사랑
여기서 천생연분의 사랑을 만나
꿈같은 사랑을 나눴으니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어'
나 오늘 길 떠나네만
어찌 잊겠는가
우리 둘의 뜨거운 사랑
내 피 끓는 부름에 그대 달려왔고
불볕 태양 아래 온전히 그대를 안았네
짧았지만 날카로웠던
첫사랑
‘그 기억 하나면 돼’
이 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후회는 없어
작별 인사도 없이 매미가
하나둘씩
우리 곁을 떠나가네
불타던 청춘의 계절을
안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