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부 홋카이도로 가는 길
원래는 인천에서 삿포로 직항 길을 택할 생각이었지만, 가뜩이나 일본을 잘 모르는 우리 가족이 본토를 깡충 건너뛰고 삿포로를 가는 것이 어째 예의(?)가 아닌 듯하여, 중간 경유지로 도쿄(東京)를 추가하기로 했다.
북해도 가는 길에 도쿄에서 1박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도쿄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도쿄는 일본의 수도이며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일본의 심장이다.
도쿄의 상징과도 같은 도쿄타워 앞에서 제대로 일본을 마주하고 싶었다.
시부야(渋谷, Shibuya)의 스크램블 교차로를 가득 메운 인파 속을 걸으며 도쿄의 심장 박동 소리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롯폰기(六本木)의 고층건물 사이로 가장 도쿄적인 밤과 빛을 구경하고 싶다.
밤이 저물지 않는 신주쿠(新宿, Shinjuku) 번화가를 걸어보고 싶다.
‘그래, 나는 도쿄의 리듬을 느껴볼 것이다!’
마음속으로는 아직도 약간의 거리가 있지만, 일본은 바다 하나만 건너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비행기를 타더라도 두 시간 남짓이면 도착한다.
나는 이번 일본 여행을 통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일본이 가깝고 매력적으로 다가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스!’로 아침을 연다>
직장 생활을 할 때, 누구나 아침에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우렁차게 외치던 인사말이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그건 새로운 하루를 희망차게 시작하자는 서로에게 하는 일종의 다짐 같은 것이기도 했다.
우리 말 ‘좋은 아침입니다’에 해당하는 일본어 인사말은 ‘오하이오(오하요) 고자이마스!’다.
누구는 ‘오하요 고자이마스’라고도 하지만 일본어 왕초보인 나는 그냥 초보자답게 ‘오하이오 고자이마스’로 표기하겠다.
생각해 보면 아침 인사말은 참 다양하다.
내가 주재했거나 여행을 다닌 나라들에서 들었던 아침 인사들 -
‘굿모닝’, ‘봉주르’, ‘구튼 모르겐’ ‘부에노스 디아스’ ‘본조르노’ ‘짜오안’ ‘사우보나’ ‘살람 알레이쿰’, ‘살람~’ …
다 같은 말들.
그러나 이 말들은 단순히 ‘좋은 아침’을 기원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하루도 ‘좋은 일들’,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기를 축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나는 ‘오하이오 고자이마스’로 새 아침을 열게 될 것이다.
‘좋은 일들’,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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