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Set Up 도구: 왜 "책" 일까?

우리가 읽는 것이 곧 나

by 송민경

최근 일어나면 유튜브부터 찾게되는 나를 보며 '아차' 싶었어요. 새벽 기상 습관을 겨우 들여놨는데, 일어나자 마자 멍한 정신에 넉놓고 보고 있다보면, 바로 출근시간이 되더라구요. 이렇듯 SNS 속 정보들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삶 속에 깊숙히 뿌리내리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갈팡질팡 하게 하면서 매순간 어떤 구매를 자극하거나 생각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뇌의 보상 시스템을 연구하여, 최대의 중독성을 발휘하게끔 혈안이 된 것은 카지노나 게임뿐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바로 지금 가장 열을 올리는 것이 바로 SNS 기업들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은 마크 저커버그는 '내 주변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를 네트워크화 하는데 성공하였고, 거기서 더 나아가 '나에 대해 말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실현함으로써 지구상의 인간 약 3명 중 1명꼴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 했구요. 그들은 우리의 의식이 방황할수록 판돈을 낚아 올립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인간 심리의 취약성을 건드리는 기능인데, 이를 개발한 저시틴 로즌스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 이용에 제동을 걸기위해 일부러 제한시간을 설정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런 패턴의 매체들이, 우리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며, 삶의 기준점을 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구매, 정치, 건강 등등) 결국 그들의 목적은 우리의 흥미를 끌어 돈을 벌 목적으로 조회수와 '좋아요'에 집착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렇게 재미를 추구하고 자극적인 컨텐츠를 만들어 우리를 벗어날 수 없게 만들구요.


최근에도 그렇지만, 우리의 학창 시절은 또 어땠었나요. 공부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하면 아무런 문제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주입합니다. 그래서 막상 좋은 대학을 나오고, 원하던 회사에 입사를 하지만 그 이후, 현타가 오잖아요. 사회에서 요구하는 행복함을 위한 경로를 밟아왔지만, 정작 나에 대해서는 몰라요. 어려서부터 해왔던 성취를 위한 삶이 나를 위한 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닿게 되는 순간,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진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걸 생각하는 순간 방황이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참고 정보’가 잘못되었다는 을 말이죠.

어릴때는, 부모님과 가까운 어른들의 이야기들, 사회에서 요구하는 행복한 삶을 위한 스펙들..

지금 성인이 되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매체와 SNS..


지난주에 결국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기 때문에 인생은 나의 '선택의 연속'일 수 밖에 없으며, 변화와 성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책이라고 이야기 했는데요. 그렇다면 왜 책일까요?



당신이 인생의 기로에 서서 고민할 때 아주 적절한 순간에 아주 적절한 책을 들고 아주 적절한 부분을 펼쳐서 지금 당신에게 꼭 필요한 답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그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는가?

<엔데가 읽은 책 - 미하엘 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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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Set Up 도구, 왜 책일까?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새벽에 책을 읽었고, 기록하면서 세간의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는 조금은 더 단단한 나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예를들면,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의 교육열에 흔들리지 않았고,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유행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꾸준히 건강한 습관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도 했구요. (둘째 낳고 166에 63kg에서 현재 3년이상 52kg 유지중 입니다.)

그렇게 나 혼자만의 시간인 새벽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일상 속의 변화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지금 우리가 매일 보고 있는 유튜브 영상은 언제 어떻게 소리소문 없이 없어질 정보잖아요. 하지만 몇 십년 혹은 몇 백년 동안 오랜 기간동안 유지되고 읽히는 책들은 다릅니다. 그래서 고전이 불변의 진리라고 하잖아요. 고전은 인생에 필요한 지혜들이 쌓인 책으로,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재정립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 딱인 것이죠. 그런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를 바꿉니다. (물론 가성비도 훌륭합니다..ㅎㅎ)

그레고리 번스의 '나라는 착각'이라는 책에서는 '우리가 먹는 것이 곧 나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우리가 읽는 것이 곧 내가 된다'라고 책은 되를 바꾸는 가장 효율적인 매체이며 독서는 뇌의 서사 궤적을 바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책은 뇌를 바꾸는 가장 효율적인 매체

가상의 캐릭터들이 우리에게 왜 그렇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 보려면, 보편적인 단일 신화(영웅의 여정이라고 불리는 이야기의 기본적인 구조)로 돌아가야 한다. 수천 년의 문화적 진화는 인간의 뇌가 이들 주인공의 서사를 흡수하게 했다. 자신만의 서사로 가득 차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책을 읽으면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를 강화하고 발전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캐릭터에 동화되고 그 경험이 나의 뇌를 변화시킨다. 감각 운동 네트워크에서의 변화는 우리가 읽고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낀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쩌면 이 여운은 우리의 개인적인 서사에서 재활성화 되는 일종의 근육 기억을 만든다고 볼 수도 있다.-P275


독서는 뇌의 서사 궤적을 바꾸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우리 팀의 실험 결과, 읽기의 몰입적인 특성이 뇌와 상상력 시스템을 자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기억의 재생을 통해 본 것처럼, 뇌는 감각 시스템을 재사용하지만, 독서의 경우에는 독자를 주인공의 입장에 투영한다. 좋은 소설은 당신을 다른 사람의 몸 안에 넣어서 그들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 특히 당신이 읽는 이야기는 마음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 당신이 소비하는 이야기는 당신의 일부가 되고, 감각 중추의 반복적인 자극은 근육 기억과 동등한 서사를 형성한다. 그리고 당신의 뇌는 이러한 서사의 원형에 익숙해진다. 그것들이 허구라는 것은 중요치 않다. 그 기억들은 삶의 사건들을 해석하기 위해 동원되는 뇌의 모형에 영향을 준다.

-P278 <그레고리 번스 - 나라는 착각>



적극적인 책읽기와 변화 의지

내가 읽는 책이 나를 변화시킨다면, 정말 책만 읽으면 된다는 걸까요? 물론 책만 읽는다고 나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책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적극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거에요. 작가의 메시지를 짐작해보고, 내 삶 속으로 적용하며 생각을 확장하고, 의지를 가지고 행동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이죠. 쉬운 예를 들면, 운동할 때 작심삼일 많이 해보셨죠? 저는 일주일에 3~4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물론 하기 싫은 날이 많죠. 이전에는 요가 강습 1년 끊고, 10회도 못가보고 끝나는 경우도 있었어요. (생각하면 너무 아깝네요.. ㅠ)이정도로 의지가 약했는데요. 물론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갈 수가 없다.. 는 식으로 합리화 하면서 안갔던 것 같아요. 그러던 제가 애나 렘키의 '도파민네이션'을 읽고 변했습니다! 책 속의 '행복과 고통의 저울 이론'이 저를 변화시켰는데요. 저울 이론은 행복과 고통은 쌍둥이로 평소에 수평을 이루고 있다가 우리가 쾌락을 경험하면, 저울이 쾌락으로 기울지만, 결국 저울은 균형을 유지하는 성질이 있어, 다시 고통쪽에 힘을주며 평형 상태를 이루려고 한다는 것이죠. 힘든 운동을 할 때마다 이 구절을 생각하면 지금의 고통이 나중에 엄청난 행복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건강한 고통을 견디는 힘이 되고, 어쩌면 더 기대하게 되었거든요 ! 이런 방향으로 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나는 거라고 보시면 되요. 일상 생활의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서, 제 마음속 깊은 곳까지 책 덕분에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겨났구요.


좋은 독서의 당면 과제는 결국 자극의 풍부함을 얻는 것입니다. 자극의 풍부함에서 우리는 많은 의미를 발견하고 깨달으며 무엇보다도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소설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허구'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소설에서 현실보다 더 큰 재미와 이해를 얻게 됩니다. 이것이 간접 경험과 허구가 주는 효과입니다. 허구로 서술된 것이 실제 있는 대상보다 우리의 뇌를 강력하게 자극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은 백번 듣는 것(간접 경험)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백견'(직접 경험)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살아있는 자들은 책을 읽어 가면서 죽은 자가 미처 말하지 못한, 아니 그도 알지 못했던 의미를 계속 발견해 냅니다. 읽는 자가 죽은 자보다 우위에 서 있을 때 좋은 독서가 탄생합니다.(독자>작가). 특히 고전이 그러합니다. 고전을 '오래된 책'으로 가둬놓지 말아야 합니다. 이 책 역시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현재의 책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P21


우리는 자신만의 상식, 가치관, 범주를 갖고 살아갑니다. 이온화된 독서는 책의 내용을 분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을 통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유연한 상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상식, 가치관, 범주의 규칙을 파괴하는 책을 읽을 때, 누군가는 그 자극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나 다른 누군가는 그 자극에서 의미를 수용합니다. 부조리한 경험 속으로 자신을 내던지도록 하는 책과 이 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한 태도와 상상력에서 좋은 독서가 탄생합니다.~


나의 뇌가 변하면 내가 바뀝니다. 여기까지가 독서가 주는 직접적 변화입니다. 바뀐 '나'가 내 삶을 바꾸어 나가는 것은 독서가 직접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지가 할 일입니다. 독서만으로는 삶이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서만으로 '나'는 바뀔 수 있습니다.-P24 <박순영 -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성인이 된 이후, 아이를 낳고 나서, 시작했거든요!

인생의 기로에서 문득,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때..

단순히 챗바퀴 돌리는 삶이 아닌, 지금부터라도 진짜 나로써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보세요. 읽을 시간 확보와 변화의 의지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그럼 다음주부터는, 책으로 일상 속 어떤 변화들을 만나게 되었는지, 하나씩 풀어가 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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