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진짜 나를 깨울 단 하나의 열쇠: "용기"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 에리히 프롬

by 송민경

"그녀는 자신이 보이지 않고, 아무도 몰라주는, 그저 자신의 삶이라는 거미줄을 끝없이 잣고 있을 뿐이라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앞에 소개해 드렸던 '모모'처럼,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 하나 더 있어소개해 볼게요. '모모'가 우리가 느끼는 공허함과 산업 자본주의를 회색 신사들을 통해 비유적으로 그려냈다면, 에리히 프롬은 그의 책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에서 현대인의 무기력을 제대로 직설적으로 이야기 합니다. 오프닝에서 인용했지만 많은 문학 작품들 속에서도 현대인들의 무기력증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현재 우리의 무기력함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에리히 프롬의 진단은 간단합니다. 에리히 프롬의 진단은 명확합니다. 바로 진정한 자아가 부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는 각 개인의 정체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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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사회가 기준이 되는 삶, 우리는 가짜 자아를 만들고 불안함을 느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유롭고 자유의지에 의해 선택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주변환경과 타인의 영향을 받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러다보니, 깊이 고민하지 않으면, 남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따라가게 됩니다.나의 고유성을 인식하고, 발견되지 않는 한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들을 장착하기 위한 삶이 된다는 것이죠. 그러한 삶은 타인을 기준으로 삼은 가짜 자아일 뿐입니다. 나의 진짜 자아를 모르는 없는 상태에서 타인과 사회의 기준에 따라 사는 삶은 무기력증으로 시작해 자아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하며 순간의 쾌락이나 스릴에 매달리게 합니다.


자아와 자아의 경험을 연출: 자아의 인식은 더 이상 본질, 즉 자신의 욕망과 상태. 감정과 능력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대신 인성과 성격을 연출하며 외부의 자아 정체성을 자기 것으로 삼는다. 특정한 약력, 성공한 사람, 자의식이 강한 사람, 자기 확신이 있는 사람,, 등의 역할을 껴입고 그것을 최대한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자아의 경험은 자기 행동이 자신의 의지와 감정, 사고에서 온다고 느끼는 최면에서 비롯된다. 그는 더 이상 경험이 직접 다가가지 못하므로 암시의 희생물이되어버린다.

-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中



진짜 자아를 찾아서..

그렇다면 이러한 혼란과,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의 진짜 자아를 찾는 것 입니다. 이 책은 진짜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경험'이라는 말이 다소 추상적이고, 무엇을 어떻게 경험해야 할지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먼저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스스로 깊이 생각하여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학습과 경험을 쌓아가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창조적인 사람이 되어 진짜 자아에 다가설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물론 이러한 방식이 때로는 실패와 좌절을 마주하게 하거나, 과정이 더디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점차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창조적 주체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창조적인 경험이야말로 내가 누구인지, 나의 진짜 자아를 발견하는 길이며, 이를 통해 진정으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비로소 우리는 혼란에서 벗어나, 새롭고 성숙한 '나'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반드시 자기 자신의 감정, 즉 정체감이 필요하다. 이 '자아' 감정이 없다면 우리는 미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정체감은 우리가 사는 문화에 따라 다르다. 독자적 개체인 그는 이제 스스로를 '나'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경험상 타인이 거는 기대에 대한 반응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자아의 방식이긴 하지만그럼에도 그것은 짙은 공포와, 강박적인 순응의 욕망을 초래하는 병리학적 현상이다. 이런 공포와 순응의 강박은 나 자신을 창의적인 행위의 장본인으로 느끼는 '자아'의 감정을 키워야만 극복할 수 있다. -P197


태어날 준비 - 모든 안전과 착각을 포기할 준비 - 는 용기와 믿음을 필요로 한다. 안전을 포기할 용기, 타인과 달라지겠다는 용기, 고립을 참고 견디겠다는 용기다. 성경에 나온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 말하는 용기, 즉 자신의 나라와 가족을 떠나 미지의 땅으로 갈 용기다. 자신의 사고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관련하여서도 진리 말고는 그 무엇도 추구하지 않겠다는 이런 용기는 믿음을 바탕으로 해야만 가능하다.-P203



내안의 진짜를 찾을 용기와 열정

낯선 곳을 안내에 따라 관광하는 것은 편하겠지만, 스스로 새로운 길을 찾아 여행하는 것은 다소 불편함을 동반합니다. 진짜 자아에 도달하는 길 역시 이처럼 이렇듯 험난하고 불편하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한 거구요. 그것은 바로 안전과 안락함을 벗어나 미지의 땅을 탐험할 용기와 열정 입니다. 이런 열정이 있어야만 비로소 나만의 지도를 그리고,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불안하고 두렵겠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 때 비로소 진짜 행복과 만족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당신 안의 용기를 믿고 한 걸음 내딛어 볼 준비가 되셨나요?



지상의 모든 인간에게는 그를 기다리는 보물이 있어. 그런데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그 보물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하지 않아. 사람들이 보물을 더 이상 찾으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불행히도, 자기 앞에 그려진 자아의 신화와 행복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 사람들 대부분은 이 세상을 험난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은 험난한 것으로 변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들 마음은 사람들에게 점점 낮은 소리로 말하지. 그래서 우리들 마음은 사람들에게 더 낮은 소리로 말하지. 아예 침묵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우리의 얘기가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기를 원해. - 연금술사


결국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공허험과 무기력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나를 제대로 아는 것 입니다. 그리고 사회 혹은 남이 원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 의미있는 일들을 해나가야 하는거에요.

나를 단번에 파악하는 방법은 없겠지만, 적어도 어떤 방향으로 노력해야 할지는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을 거에요. 다음 주에는 이 중요한 주제로 찾아올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럼 모두들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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