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로 집에서까지 힘든 사람들에게
친한 직장 동료 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
A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타고난 나이스함’ 그 자체다.
섬세하고, 예의 바르고, 일처리 능력도 아주 뛰어나다.
하지만 완벽주의와 더불어
자신을 너무 '소모시키는' 지점이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많다.
천성적으로 그렇게 몰입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니까.
특히 작은 실수라도 있는 날이면(본인 잘못이 아니라도)
주말까지도 그 일에 갇혀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안쓰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우리가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서 불안을 느끼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
그래서 우리는 그 불안을 잠재우고자 촘촘한 계획과
복잡한 공식들을 들이대며 세상을 통제하려 안간힘을 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과 상황은 결코 우리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는 법.
통제할 수 없는 현실 앞에 마주했을 때,
우리는 결국 깊은 절망과 쓰디쓴 좌절이라는 벽에 부딪히고 만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내 의지대로 '통제 가능'하다는 착각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 완벽주의라는 덫에 걸려들게 된다.
사소한 실수조차 용납할 수 없게 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특히 직장 생활에서, 우리는 그렇게 스스로를 옭아매며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우리는 쉽게 통제할 수 없는 일들에까지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나의 어떤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자책하는 것.
하지만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우발적임과 우연의 연속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https://blog.naver.com/twinkle0904/223824494754
만약 당신이 지금 직장 생활에서 너무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어쩌면 스스로를 너무 혹독하게 몰아세우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아, 이게 다 내 실수 때문이구나!' 하고 자책하며 깊이 좌절하기까지 할 테니까.
하지만, 그럴 필요가 정말 없다.
이를 깨닫고, 과도한 스트레스와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사실 우연과 예측 불가능한 일들의 연속에 가깝다는 걸 잊지 말자.
인간이라는 작은 존재인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는 분명한 한계를 기꺼이 인정하고,
그 지점에서는 과감하게 툭툭 털고 다시 일어서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그렇게 어느정도 마음을 비울 때,
비로소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회복력이 힘을 발휘된다.
그렇다면 우리 직장 생활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나의 일상과 마음이 온통 직장에만 쏠려 있다면...
결국은 마음이 지쳐버리는 길로 갈 뿐.
과도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축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니까, 우리에겐 적당한 '선'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한 것.
내 소중한 마음을 직장과 다른 나만의 취미 혹은 관심사에 5:5,
아니면 6:4 이런 식으로 예쁘게 분산시켜 두는 것이 현명하다.
한쪽이 조금 우울해져도, 다른 한쪽에서 방긋 웃을 에너지를 충전받을 수 있다는 것.
그래야 어느 한쪽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행복을 유지할 수 있게된다.
그러니 만약 지금 당신이 직장에서 있었던 일로 너무 우울하다면,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정말 이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일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을까?'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짊어질 필요는 없다.
잠시 숨을 고르고, 넓은 마음으로 그 상황을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자.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절망>
아마도 현대 시대의 무기력은 통제할 수 없는 세상을 통제하려고 애쓰려는 집착에서 비롯됐을지 모른다. 잘못된 세계관이 확장되면서 우리는 확실성을 찾아 떠나는 불확실성의 모험에 갇히고 말았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방식은 미래를 잘못 이해하는 방식과 얽혀버렸다. 그리고 서로 연결된 세상의 필연적인 우연성을, 미지의 장엄함을 뽐내는 우아하고 복잡한 정원이 싹틔운 봄이 아니라 단순한 호기심과 우연의 일치로만 바라본다. 현실의 경제적, 정치적 모델로 인해 프랙탈과 피보나치 수열이 풍부하게 채운 아름다운 세상이 쉽게 측정할 수 있는 몇 가지 변수로 풀어내는 무익하고 고정된 선현 방정식으로 깍아내려질 때, 우리 자신과 주변 환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둔감해진다. 인생 자체는 헛되이 통제할 수 있길 갈망하며 X를 구하려는 몸부림으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하나의 숨겨진 요인에 지나지 않다고 끊임없이 느끼면서, 하나의 상품이나 진급처럼 우리가 구입하거나 달성했을 때 우리가 정말로 원하던 것과는 동떨어진, 그저 또 다른 불만족스러운 신기루였음이 드러난다.-P367
이미 사건과 우연성의 불확실하고도 떠들석한 잔치인 이 세상은 더욱 불확실해진다. 인간이 만들어낸 칼날 위에서 목숨과 생계가 건들거리는 이런 불확실성이 우리 사회를 치명적인 위험에 빠뜨린다. 우리는 우리만의 교훈을 얻고, 체제 안에 느슨한 부위를 마련하며, 완벽한 효율성을 더 나은 회복력으로 바꿔치기 해야한다. 이것이 더 건강하고 튼튼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 브라이언 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