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차 직장인 엄마가 24시간을 48시간처럼 쪼개 쓰는 법
"어떻게 그 시간을 다 내세요?"
새벽 루틴 이야기를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부터 시간이 있었던 게 아니다.
시간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만들어야 하는 것 같다.
17년 직장 생활, 두 아이를 키우면서 배운 것.
시간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전략이 필요하다.
워킹맘에게 여유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퇴근하면 아이들 챙기고, 저녁 먹이고, 숙제 봐주고,
놀아주기도 하고, 씻기고, 재우면 이미 밤 9시가 넘는다.
거기에 집안일까지 더하면 내 시간은 커녕 숨 쉴 틈도 없다.
그래서 기다리는 걸 포기했다.
'언젠가 시간이 생기면'이라는 말은 워킹맘에게 영원히 오지 않는 내일이다.
대신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남들이 자는 새벽에 일어나는 것.
하루 중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 되는 구간이 있다.
출퇴근 시간이다.
아무도 말을 걸지 않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그 시간.
나는 이 시간을 절대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윌라로 오디오북을 듣는다. 자기계발서, 경제 서적, 인문학 강의.
출퇴근 시간만 잘 활용해도 한 달에 한 두권은 거뜬하다.
멍하니 창밖을 보며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더하자, 나는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
편도 40~50분, 왕복으로 따지면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쌓이면 결코 작지 않은 소중한 시간이다.
올림픽 공원을 끼고 걸으면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회사에 도착해 있고,
퇴근길엔 하루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독서와 운동을 동시에 하는 셈이니, 더할 나위가 없다.
점심시간은 나에게 꽤 중요한 시간이다.
운동이 있는 날엔 회사 근처에서 발레핏이나 헬스를 한다.
독서로 얻은 거북목은 발레로 교정하고,
매일 긴 시간 앉아있어서 약해진 근력은 헬스로 보충한다..
운동 후 은근히 남는 근육통이 기분이 좋다...ㅎㅎ
중간중간 남는 시간과 주말 아침은 필라테스로 채운다.
이렇게 운동으로 시간을 채우면, 건강을 적립하는 기분이 든다.
노후보장 체력 연금 혹은 적립식 통장?
운동할 때는 잘 못느끼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 알게된다.
꾸준히 해온 결과, 조금씩 힘든 동작을 견딜 수 있는 나를 발견하고 신기해진다.
계속 꾸준히 하면 늘긴 느는구나!
짧은 시간이지만 몸을 움직이고 나면 오후가 확실히 달라진다.
머리도 맑아지고, 업무 집중도도 올라간다.
보통 평일 기준 일주일에 2번은 운동을 하고,
운동이 없는 날엔 친한 동료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간다.
별것 아닌 수다처럼 보이지만, 이 시간이 생각보다 나를 많이 채워준다.
공감해주는 사람, 같이 웃어주는 사람.
그게 에너지가 된다는 걸 알게 됐다.
나만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시간도 똑같이 소중하다.
시간을 만들려면 어딘가를 줄여야 한다.
나는 집안일에서 완벽주의를 버렸다.
매일 완벽하게 청소하지 않는다.
남편이 많은 부분을 분담해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
밥은 간단하게 차릴 수 있으면 간단하게 차리고,
인스턴트는 자제하지만, 요리의 효율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처음엔 죄책감이 들었다. 엄마니까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족을 더 잘 돌볼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완벽한 집보다 에너지 있는 엄마가 가족에게 더 필요했다.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워킹맘이 가장 힘든 건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 죄책감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이와 더 있어야 하는데.'
'이 시간에 책을 읽어도 되는 걸까.'
'나만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닐까.'
하지만 10년을 살면서 배웠다.
내가 채워져 있어야 아이에게도 줄 수 있다는 것을.
지치고 비어있는 엄마보다,
자신을 돌보며 에너지 있는 엄마가 아이에게 더 좋은 엄마라는 것을.
나만의 시간은 사치가 아닌 필수다.
솔직하게 말하면, 시간이 없다고 느낄 때 SNS를 들여다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멍하게 유튜브를 틀어놓고, 끊임없이 연결되는 알고리즘의 늪에 빠지다고 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30분이 사라지고,
이것저것 쇼핑을 하다보면 1시간이 없어진다.
그 시간을 책 읽는 데 쓰면 한 달에 몇 권이 더 읽힐까.
완전히 끊진 못한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줄인다.
특히 밤 9시 이후엔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
그것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생긴다.
사실 시간 확보 전략을 이야기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시간이 있어도 에너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퇴근 후 소파에 쓰러져 유튜브를 보거나 쇼핑을 하는건,
게으름이 아니라 스트레스는 만땅, 에너지가 바닥났다는 신호다.
그래서 나는 에너지를 관리하는 데 더 신경 쓴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사.
이 세 가지가 받쳐줘야 새벽도, 루틴도, 글쓰기도 가능하다.
시간은 건강한 에너지가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다정함도 체력에서 나온다고 했다.
나를 위해서도 맞지만,
주변 사람들을 위해 체력을 더 비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동은 필수값이다.
https://blog.naver.com/twinkle0904/223826932617
10년 이상을 워킹맘으로 살면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이다.
완벽한 하루를 만들려고 하면 지친다.
모든 걸 다 잘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
대신 지속 가능한 하루를 만들기로 했다.
조금 부족해도, 매일 조금씩.
오늘 책 한 페이지, 오늘 글 한 문단.
그 작은 것들이 10년이 되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워킹맘으로 살면서 시간이 없다고 느끼나요?
시간을 기다리지 마세요. 작은 틈을 찾아보세요.
출퇴근 30분, 점심시간 30분, 새벽시간 등.
그 작은 틈들이 모여 당신만의 시간이 됩니다.
10년간 새벽마다 읽은 책들,
그 기록은 '새록초록한 독서' 블로그에 하나하나 남겨두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혼자 시작하기 어렵다면, 새벽독서 모임과 함께해보세요. 함께 읽으면 더 즐겁습니다 :)
[다음 편 예고]
다음 주에는 '출퇴근길이 나의 운동 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달라지는 이야기를요.
<새벽 4시 20분, 10년의 기록>은 매주 화요일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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