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으로 뇌를 채우고 손목닥터로 커피값 벌며 걷는 워킹맘의 아침
새벽에 일어나고, 아이들 챙기고, 출근하고, 회의하고,
퇴근하고, 저녁 챙기고, 아이들 재우고.
이 루틴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운동이라는 단어가 점점 낯설어진다.
"내일부터"를 되뇌다가 어느새 한 달이 지나 있다.
그 죄책감도 익숙해질 무렵, 나는 생각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시간을 새로 내는 게 아니라,
이미 있는 시간 안에 운동을 끼워 넣자.
그 틈이 출퇴근길이었다.
나는 운동화를 신고 출근한다
사실 이게 전부였다.
구두를 신으면 걷고 싶지 않다.
발이 아프고, 보폭이 좁아지고, 그냥 빨리 앉고 싶어진다.
그래서 나는 출근 코디에 어울리는 운동화를 컬러별로 구비해 두었다.
검은색, 흰색, 베이지. 어떤 옷에든 무난하게 매치되는 깔끔한 것들로.
이것 하나만 바꿨는데, 자연스럽게 '조금 더 걸어볼까' 하는 마음이 따라왔다.
그리고 한두 정거장 일찍 내린다
겨울 아침, 밖이 아직 어두울 때는 솔직히 걷기가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버스나 지하철을 한 정거장 전에 내린다.
하루 왕복 20분. 일주일이면 100분, 한 달이면 거의 7시간이 된다.
숫자로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몸은 안다.
쌓이면 체력이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걸으면서 윌라를 듣는다
그냥 걷기만 하면 금세 지루해진다.
나는 출퇴근길에 윌라 오디오북을 켠다.
책 읽을 시간이 따로 없는 워킹맘에게 이건 정말 일석이조다.
몸은 걷고, 귀로는 책을 읽는다. 주로 자기계발서나 경제 도서를 듣는다.
문학이나 소설은 흐름이 길어 걸으면서는 집중이 잘 안 되더라.
반면 짧고 단단한 내용의 책은 오히려 걸을 때 더 잘 들어온다.
움직이는 몸이 생각을 깨우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집중이 안될 때는 그냥 음악을 듣는다.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 시간이 하루 중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유일한 시간이 되기도 하니까.
한가지 팁!
서울시 '손목닥터' 앱을 활용하면 하루 8000보 이상 걸을 때마다 100원씩 적립된다.
한 달이면 3000원, 1년이면 36,000원.
걸으면서 커피값을 버는 소소한 재미도 생긴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했는데, 사실 시간은 있었다.
다만 운동화를 신지 않았을 뿐이었다.
https://blog.naver.com/twinkle0904/224040376261
계속 이야기 했지만, 워킹맘에게 운동은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틈새시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출퇴근길만으로는 부족하기에, 나는 점심시간도 적극적으로 쓴다.
발레핏이나 헬스 PT를 점심 시간표에 넣어두고,
밥은 간단히 먹거나 운동 후에 먹는다.
1시간이면 50분 수업을 듣고 건단히 밥먹고 돌아오기에 충분하다.
"점심시간에 운동하면 언제 밥 먹어?"라고 묻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 시간에 몸을 움직이고 나서야 오후가 살아난다는 걸 안다.
밥을 조금 덜 먹어도, 몸을 쓰고 나면 머리가 맑아진다.
다음 날 서서히 느껴지는 가벼운 근육통에 기분이 좋아진다.
에너지는 먹는 것만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주말과 휴일 오전에는 필라테스를 간다.
가족이 아직 늦잠을 자는 그 시간, 나는 조용히 몸을 정리하러 나선다.
새벽 루틴처럼, 아침 운동도 내가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다.
워킹맘의 하루는 빈틈이 없어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틈새가 있다.
출퇴근 1~2시간, 점심시간 1시간, 주말 오전 1시간.
이 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것. 그게 바쁜 워킹맘이 체력을 지키는 방법이다.
이렇게 해봤자 얼마나 운동이 되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요즘 느낀다.
특별한 날에만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출퇴근길에 걷고,
점심시간에 몸을 쓰고,
주말 오전에 필라테스를 하는
이 루틴이 서서히 내 기초 체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출퇴근길, 그냥 차 안에 앉아 있거나 멍하니 지하철을 타는 대신,
운동화를 신고 이어폰을 끼고 걸어보는 것.
그 작은 선택 하나가 하루를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 줄 것!
10년간 새벽마다 읽은 책들,
그 기록은 '새록초록한 독서' 블로그에 하나하나 남겨두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혼자 시작하기 어렵다면, 새벽독서 모임과 함께해보세요. 함께 읽으면 더 즐겁습니다 :)
[다음 편 예고]
다음 주에는 '틈새시간을 활용한 발레핏, 필라테스등 추가 운동루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출퇴근 걷기 외에 하고 있는 것들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풀어볼게요!
<새벽 4시 20분, 10년의 기록>은 매주 화요일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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