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운동이 나를 바꾼 것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에는 책과 땀이 있었다

by 송민경

# 10년 전의 나는 꽤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주변의 시선에 휘둘리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자꾸 확인하고 싶어 했다.

워킹맘으로 살면서 늘 어딘가 부족한 것 같은 기분이 떠나지 않았다.

엄마로서도, 직장인으로서도, 나 자신으로서도. 지금의 나는 다르다.

그 변화가 어디서 왔는지 돌아보면, 결국 새벽의 책과 운동으로 이어진다.


# 나만의 주관이 생겼다

문학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외부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기준이 생겼다는 것이다.

수많은 인물들의 삶을 간접 체험하다 보면,

세상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카뮈의 뫼르소가 세상의 기준을 거부하며 살아가듯,

카프카의 인물들이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도 자기 방식으로 버텨내듯.

누군가의 선택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고, 나의 선택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그 이해가 쌓이니 남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는 마음이 점점 옅어졌다.

대신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또렷해졌다.


# 책이 키운 공감력

자연스레 공감의 폭이 넓어졌고, 좋은 사람들이 곁에 생겼다

문학 속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상처받고, 버텨낸다.

그 마음들을 따라가다 보면 현실의 사람들이 조금 더 이해된다.

왜 저런 말을 했는지, 왜 저렇게 행동했는지. 판단보다 이해가 먼저 오게 됐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관계도 달라졌다.

깊이 이해하려는 사람 곁에는 깊이 이해받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같다.

좋은 사람들이 옆에 많아진 것이 책 덕분이라고 나는 믿는다.


# 일희일비하지 않는 평정심

책을 많이 읽으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 내가 겪는 일들이 역사 속에서,

모든 것들을 내가 통제 할 수 없다는 사실과,

혹은 누군가의 이야기 속에서 이미 반복되어 온 것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덜 흔들린다.

오늘 일이 잘 안 풀려도, 관계가 삐걱거려도, 이것도 지나간다는 것을 안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 그 평정심이 10년의 독서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 사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법

그리고 행복해졌다. 거창한 무언가가 이루어져서가 아니다.

새벽에 혼자 마시는 커피 한 잔, 마음에 드는 문장 하나, 운동을 마치고 난 후의 개운함.

행복은 특별한 날에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특별함이 필요한 게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특별하게 볼 수 있는 눈이 행복이라는 것.

일상의 아름다움을 알아채고 발견하는 것. 그게 행복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그것을 알아보는 눈이 생긴 것, 그게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꿨다.

위대 대신 충분함을 택할 수 있게 된것.

삶을 긍정하게 됐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https://blog.naver.com/twinkle0904/223981621531


# 운동이 만들어준 것 - 긍정과 여유

문학이 나의 정신과 마음을 바꿨다면, 운동은 몸을 바꾸었다.

그리고 몸이 바뀌니 마음도 덩달아 달라졌다.

몸을 쓰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작은 것들이 덜 걸리고, 괜찮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됐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여유로운 엄마가 됐다.

예전에는 지쳐서 여유가 없었던 순간들이 지금은 한 박자 느긋해졌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털털한 사람이 됐다고 한다. 웬만한 건 툭툭 털고 넘어가게 됐으니까.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달라진 것들이다.


# 내면이 단단해졌다

결국 책과 운동이 내게 준 것은 하나로 모인다.

내면이 단단해졌다는 것. 쉽게 상처받지 않는 내가 됐다는 것.

누군가의 말에 무너지지 않고, 예상치 못한 일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향을 걸어갈 수 있게 됐다는 것.


10년 전 새벽에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이런 내가 될 줄은 몰랐다.

그냥 조용한 시간이 좋아서 시작했을 뿐인데.

새벽 4시 20분이 지금의 단단한 나를 만들었다.



10년간 새벽마다 읽은 책들,

그 기록은 '새록초록한 독서' 블로그에 하나하나 남겨두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새록초록 새벽서재 : 네이버 블로그


혼자 시작하기 어렵다면, 새벽독서 모임과 함께해보세요. 함께 읽으면 더 즐겁습니다 :)



[다음 편 예고]

다음 주에는 '성장 - 10년간 새벽에 읽은 책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새벽에 어떤 책들을 읽었는지 그리고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새벽 4시 20분, 10년의 기록>은 매주 화요일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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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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