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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숫자로 풀어가는 성장마인드 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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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Mira Kim Dec 23. 2023

삶의 방식을 바꾸는 2가지는?

숫자 2 : 안 하던 짓 하기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2가지뿐이다.

‘갓생’이라는 표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존의 삶을 더 열심히 사는 것으로 ‘갓생’을 살려고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람 중에 열심히 살지 않는 이가 있을까? 나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모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나, 같은 행동의 반복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갓생을 살 수가 없다. 그러니 남은 인생은 열심히 살지 않는 삶을, 열심히 사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그럼, 우리는 왜 열심히 사는 걸까?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열심히 사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 라며 얼굴을 붉히겠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 ‘힘들게’가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이미 의식적/무의적으로 우리 뇌에 장착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에 대한 고민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생각은 같은 선택을 이끈다.
같은 선택이 같은 행동을 이끈다.
같은 행동이 같은 경험을 창조한다.
같은 경험이 같은 감정을 생산한다.
그리고 같은 감정이 또다시 같은 생각을 부른다.

이렇게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행위를 하고 같은 감정으로 살기 때문에, 삶이 바뀌게 해달라고 몰래 빌어봤자 뇌도 몸도 변하지 않는다.
당신이 어제처럼 생각한다면 아마도 어제처럼 선택하기 쉬울 것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의 선택이 어제와 같은 내일의 행동들을 부를 것이다.
그 결과 당신은 매일 똑같이 느낄 것이다.
어제가 내일 같고 내일이 어제 같다.
그러므로 사실상 당신의 과거가 곧 당신의 미래가 되는 것이다. 주1)

기존의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행동방식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했으니 그럼, 삶의 방식인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은 어떻게 해야 바뀌는 걸까? 어떻게 해야 원하던 '갓생'을 살 수 있는 걸까?

그 시작은 바로, 안 하던 짓(?), 안 하던 행동을 하는 것이다.

'갓생'을 사는 방법

안 하던 행동을 함으로써 기존의 나의 인식의 체계를 흔들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행동으로 새로운 행동은 다시 새로운 경험과 느낌으로 나를 이끈다. 자연스럽게 사고방식과 행동방식 두 가지가 한 번에 해결되는 것이다.

나는 두 가지를 먼저 실천했다.

첫 번째, 커피 마시지 않기였다. 나의 나쁜 습관 중에 하나가 커피를 사서 다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근길에 한잔, 회사에 도착해서 한잔, 점심시간에 한잔, 이렇게 쌓은 한잔들은 책상 위를 가득 메웠고, 문제는 단순히 쌓인 커피가 아니다. 이 커피들 중에 온전히 바닥을 드러내는 잔이 한잔도 없었고, 다 마시지도 못할 커피를 사서 한/두 모금 입만 대고 말 뿐이다.

그래서, 커피를 다 마실 수 있을 때만 주문을 하고, 유혹을 참은 횟수만큼 계산을 해서 해당 금액을 기록했다. 보통 커피의 가격이 3,000원~4,500원까지였고, 일주일 정도 해보니 이렇게 해서 아낀 지출이 약 4만 원 가까이 되었다. 그리고, 한 달이 되었을 때는 약 15만 원 가까이 지출을 아낄 수 있었다. 이렇게 아낀 금액을 이번달 결제예정인 신용카드 금액의 일부를 미리 선결제했다.

물론, 한 달의 15만 원이라는 금액이 나에게 큰 금액은 사실 아니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마시던 커피를 의식적으로 마시지 않고 모으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사주는 커피 역시도, 다 마실 자신이 없으면 괜찮다고 사양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상대방의 몇 천원도 아껴줄 수 있었다.

이 행동은 지금은 습관이 되었고, 회사에도 직원들을 위한 커피 캡슐머신이 있기에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땐 회사에서 한잔 정도 마시고 있다. 그리고, 주말에 신랑과 커피를 마실 때도 우리 부부는 한잔을 사서 나눠 마신다. 그 모습을 본 어느 지인이 커피 한잔도 나눠 마시는 사이좋은 부부냐며 웃었지만, 실상은 내가 한잔을 다 마시지 못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돈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 탈피였다.

바로 돈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이었고, 이 시간을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모든 사고는 원인이고, 모든 상태는 결과라고 한다. 주2) 결국 나의 사고방식이 원인이 되어, 지금의 상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왜 성공자들이 모든 일의 99%가 마인드에 달려있다고 하는지 알만한 대목이기도 하다.

내가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중요한 이유들이 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이유는 역시 월급, '돈'이다. 부모님에게 좋은 집을 지어드리지 못하는 이유, 아이가 예체능으로 진로를 정할까 봐 겁이 난다고 하는 이유, 노후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는 이유, 자녀 학원비로는 한 달에 100만 원을 쉽게 결제하지만, 정작 나를 위해 10만 원도 쓰지 못하는 이유. 모두가 돈이다.

중요하지만 외면하고 싶었고, 에라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덮어두었던 돈의 실체를 마주하고, 열어보고, 받아들이고, 거기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렸다. 그리고, 내가 돈을 원하고, 좋아해야 돈도 나를 좋아한다는 것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였다. 무엇이든 내 그릇의 크기만큼 결과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돈이 돈을 불리고, 나에게서 떠나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그럴 자격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격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온 갑작스럽게 들어온 돈은 더 큰 손해를 입히고 사라지지만, 자격을 갖춘 자에게 들어온 돈은 절대 떠나지 않는다. 오히려, 가족, 친구, 지인, 동네사람들을 다 데리고 와서 나에게 머무르며, 나를 부자로 만들어 준다.

결국, 내가 무언가에 어울리는, 받을만한 '자격'을 갖춘,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단순히 돈에 대한 고정관념뿐만 아니라, 매일 부딪히는 크고 작은 일과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되는 부분이었기에 자격을 갖춘다는 것은 정확한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을 얻은 기분이었다.

작은 것부터 시작을 하면 된다.

책을 읽지 않았던 사람은 하루 30분 책 읽기부터,

매일 집에만 있던 사람은 하루 한번 외출하기부터,

일상의 감사한 일을 1~2줄 적어보기, 성공 마인드 기르기,

항상 모임의 참석자였다면, 이번 연말엔 나서서 모임을 주도해 본다든지 등등

찾아보면 안 해보던 짓(?)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항상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련의 행동들을 무작정 하지않는다/없앤다라는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해보지 않는 새로운 경험을 해본다라는 긍정적인 느낌으로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 더욱이 한국사람은 1개는 정이 없다고들 하니, 행동을 바꾸는 것 하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 하나를 정해서 안 하던 짓을 해보면 어떨까.

아인슈타인은 "매일 같은 행동을 하면서, 새로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 하였다.

자, 이제 선택해야 한다.

오늘도 미친 짓을 하면서 어제가 내일 같고 내일이 어제 같은 삶을 살 것인지,

안 하던 짓을 하면서 '갓생'을 살 것인지.

주1) 당신이 플라시보다 | 조 디스펜자 지음 | 추미란 옮김 | 샨티

주2) 마음먹은 대로 된다 | 찰스 F. 해낼 지음 | 박별 옮김 | 뜻이있는 사람들

제 브런치는 다음과 같이 연재됩니다. 많은 관심과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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