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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터치 Mar 15. 2024

영국일기. 12) MZ는 질병이다?

MZ는 질병이다? 같은 건물 다른 회사 한국인 사장님이 나에게 "그쪽도 MZ죠? 저희는 MZ는 그냥 병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요 하하하. 미안해요"라고 농담을 건넸다. "하하 요즘 애들이 다 그렇죠" 나도 그냥 웃고 넘어갔지만, 이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기분이 나빠졌다. MZ가 왜 질병인가. 퇴근시간이 되면 칼 같이 퇴근하고, 월급 받은 만큼 일하고, 사적인 소통 일절 안 하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 아닌가?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칼같이 퇴근하는 문화를 만들고, 공사 구분을 명확하게 만드는 사내문화를 싸가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선도해서 만들어가고 있지 않는가.


하지만, 단순히 발끈할 것이 아니라, 잘 못된 것은 바로잡되, 나와 연결된 것(우리 세대)들도 함께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성세대가 이룬 성과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앞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느낀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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