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는 질병이다? 같은 건물 다른 회사 한국인 사장님이 나에게 "그쪽도 MZ죠? 저희는 MZ는 그냥 병이라 생각하고 넘어가요 하하하. 미안해요"라고 농담을 건넸다. "하하 요즘 애들이 다 그렇죠" 나도 그냥 웃고 넘어갔지만, 이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기분이 나빠졌다. MZ가 왜 질병인가. 퇴근시간이 되면 칼 같이 퇴근하고, 월급 받은 만큼 일하고, 사적인 소통 일절 안 하는 것이 오히려 정상이 아닌가? 오히려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칼같이 퇴근하는 문화를 만들고, 공사 구분을 명확하게 만드는 사내문화를 싸가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선도해서 만들어가고 있지 않는가.
하지만, 단순히 발끈할 것이 아니라, 잘 못된 것은 바로잡되, 나와 연결된 것(우리 세대)들도 함께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성세대가 이룬 성과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앞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느낀 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