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요즘 시대에 마케팅을 위해서라면 틱톡 같은 숏폼 콘텐츠를 안 건들릴 수 없는 것이 현실 같다. 최대한 눈에 띄게 하기 위해, 빠른 전환과 자극적인 편집기술이 필요할 때가 생긴다.
최근 도파민 디톡스 같이 숏폼 콘텐츠가 우리 뇌에 가져다주는 안 좋은 영향에 대해 알아본 적이 있는데, 영상을 편집하고 있으면 내가 배운 것과 모순되는 일을 하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대중에게 건강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제작자 되고 싶은 생각이 생긴다. 마치 영국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 대신 건강한 식사를 전파했던 제이미 올리버처럼. 더불어 이곳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면,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건강한 미디어 문화를 연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